삼성생명, 민영의보 상품 등록신청

머니투데이 김명룡 기자 | 2008.03.19 09:14

지난달말 금감원에..교보 대생 등도 발빠른 준비작업

삼성생명이 민영의료보험의 대표적 상품인 실손의료보험을 팔겠다고 감독당국에 상품등록을 신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명박 정부의 민영보험 활성화 방침에 맞춰 국내 대형 생보사들이 민영의보 시장확대에 대비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간 것이다.

실손형 상품이란 암보험과 같은 정액형 의료보험과 대비되는 개념이다. 정액이 아니라 '실제 손실'을 보장해준다는 개념에서 명명됐다. 환자의 진료비는 의무보험인 건강보험에서 지급하는 급여, 건보 지급대상이 아닌 비급여, 환자 본인부담금으로 구성돼있는데 이중 비급여, 환자 본인부담금 부분을 보장해주는 상품이 실손형 상품이다.

19일 금감원과 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지난 2월말 실손의료보험상품을 만들어 금감원에 보험상품 등록을 신청했다. 교보생명과 대한생명도 조만간 금감원에 실손형 상품 등록을 신청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생보사들의 이같은 발빠른 움직임은 민영의보를 활성화하겠다는 이명박 정부 출범과 맥을 같이한다. 당초 손해보험사에만 허용했던 실손형상품은 2005년9월 생보사에도 허용됐다. 하지만 정부가 실손형 상품을 비급여 항목에 대해서만 허용, 지금까지 생보사들은 실손형 상품판매에 뛰어들지 않았다.

정부는 그동안 본인부담금에 대해서는 보장하지 못하도록 제한했다. 보험사가 본인부담금까지 보장토록 할 경우 환자들의 도덕적해이가 발생, 의료이용이 많아져 건강보험 재정에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우려때문이었다.


그러나 이명박 정부는 민영보험사의 실손형의료보험 상품을 본인부담금까지 보장하도록 활성화하겠다는 의지를 밝히고 있다. 기획재정부 업무보고에서 나온 실손형민영의보활성화도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다. 이는 보험사들의 오랜 숙원사업이었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실손의료보험 진출하기 위해 막바지 준비를 하고 있다”며 "다만 정부의 민영의보 정책방향이 확정되지 않아 본격적인 진출 시기를 조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손실의료보험은 몇년째 진출을 검토해 왔던 분야”라면서도 “리스크가 큰 만큼 신중하게 상품을 준비해 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교보생명도 올해 상반기 출시를 검토하고 있다. 대한생명은 올해초 상품개발TF팀을 만들어서 실손의료보험 상품을 개발중이다. 대한생명도 시장상황을 봐 가면서 상품을 내놓는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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