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농심은 장초반 급락세로 출발, 전날보다 4.43%(8500원) 내린 18만3500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농심은 이번 사태의 정확한 원인이 규명될 때까지 '노래방 새우깡' 생산을 전면 중단키로 했으며 신세계 이마트, 롯데마트 등 대형 할인점에서도 이 제품의 판매를 중지키로 했다.
증권가에서는 농심이 이번 일명 '쥐우깡' 파동으로 매출에 큰 타격을 입진 않겠지만 기업 이미지 하락, 브랜드 가치 훼손 등 무형의 손실이 클 것이라며 당분간 주가 약세가 계속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새우깡'은 지난 1971년 출시된 농심의 대표적인 장수 브랜드로 '농심=새우깡'의 이미지가 크기 때문이다.
한국투자증권 이경주 애널리스트는 "이번 사태의 여진이 얼마나 오래갈 지는 아무도 모른다"며 "'새우깡' 제품의 매출비중은 전체매출의 3~4%에 불과하지만 브랜드와 회사 이미지 훼손이 더 큰 문제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회사측의 제품 생산 중단은 매우 강한 조치지만 소비자가 얼마나 설득력 있게 받아들이느냐가 관건"이라며 "주가는 당분간 약세를 보일 수 밖에 없다"고 내다봤다.
목표주가 하향도 이어질 전망이다.
교보증권 박종렬 교보증권 애널리스트는 "농심의 식품안정성에 대한 신뢰가 또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며 "중국을 통한 원재료 및 반제품 구입에 차질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브랜드에 대한 신뢰도 추락으로 스낵·라면 등 전 제품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적지 않을 것"이라며 이를 감안해 기존 ‘보유’ 투자의견 및 목표주가 22만3000원을 향후 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우증권 백운목 애널리스트는 "이번 사태가 소비자에게 언제까지 영향을 줄 것인가가 관건"이라며 "당분간 주가 발목을 잡을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동부증권 차재헌 애널리스트도 "이번 사건으로 신뢰를 강조해온 농심의 브랜드가치에 일정부분 타격이 불가피할 것"이라며 "현재 적극적으로 추진중인 원재료 소싱다양화와 원재료비 절감을 위한 농심의 노력이 안정성 문제로 적극 추진되기 어려울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농심은 웰빙 바람으로 라면과 스낵 시장이 성장이 한계에 부딪히면서 수익성 저하가 주가의 발목을 잡아왔다. 특히 최근에는 밀가루 원료 등 식품 원자재 가격이 연일 오르고 있는 가운데 환율까지 1000원선을 넘어 원가압박이 가중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1조5101억원으로 전년대비 0.5% 줄었고, 영업이익은 1138억원으로 23.7%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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