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어디까지 추락하나

머니투데이 홍혜영 기자 | 2008.03.18 15:35

中정부 긴축의지 증시 발목..손실난 펀드 투자자 반등 기다려야

18일 중국증시가 닷새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상하이지수는 3800선 밑으로 떨어졌다.

전문가들은 "중국 정부의 긴축의지에 따라 중국증시가 당분간 대내외 악재를 딛고 회복되긴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일부 국내 전문가들은 "최근 하락폭이 컸고 조정기간도 길었던 만큼 반등시기가 가까워졌다"고 주장했다.

◇ 中 증시, 어디까지 하락할까 =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현지시간 오후 1시 45분 현재 3% 하락한 3703.43을 기록하고 있다. 상하이 B지수는 외국인의투자심리가 악화되면서 8.3% 급락중이다.

홍콩 항셍지수 역시 1.2% 하락하며 지난해 8월 이후 처음으로 2만1000선 아래로 떨어졌다.

이날 원자바오 총리가 "물가 상승률을 목표치인 4.8% 선에서 잡아두는 것이 힘들 것"이라고 밝히는 등 중국 정부의 긴축의지가 투자심리에 찬물을 끼얹었다.

상하이 시틱-푸르덴셜 운용의 뤼 이쩐 펀드매니저는 "중국 정부의 긴축정책에 따라 기업 실적 성장세가 둔화될 것이란 시장의 우려가 재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홍콩 SG증권의 앤드류 클라크 트레이더는 "모든 것이 위태위태하다"며 "베어스턴스가 JP모간체이스에 헐값 매각됨에 따라 시장에선 금융기업의 '가치'에 대한 혼란이 일어났다"고 말했다.

그는 "항셍지수가 2만선에서 지지를 받으면 다행"이라고 덧붙였다.


◇ 중국펀드 투자자 어쩌나 = 일부 국내 전문가들은 중국 시장에 대해 여전히 낙관했다. 반등 시기가 가까워진 만큼 중국 펀드를 보유한 투자자들은 좀더 기다려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화증권의 조용찬 중국·이머징마켓(EM) 분석팀장은 "최근 주가 하락폭과 조정기간 등을 살펴볼 때 기술적 반등에 필요한 충분한 조건을 갖춘 상태"라며 "증권 당국의 실질적인 조치가 발표되면 주가 반등이 구체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증권거래세 유상증자 기업공개(IPO) 등과 관련된 세부적인 조정안이 투자심리에 안정을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다만 중국펀드 투자자들은 중국증시가 반등할 때까지 당분간 펀드를 보유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삼성증권의 조완제 투자전략 연구원은 "현 상황에선 손실폭이 큰 투자자들은 중국펀드를 섣불리 환매하기 어렵다"며 "하지만 위기 상황이 절반 이상 지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조 연구원은 "중국과 인도는 신흥시장 가운데 하락폭이 컸던 만큼 반등폭도 클 것"이라며 "중국펀드 투자자들은 반등이 올 경우 비중을 축소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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