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쥐우깡' 우연 아니었네…농심 이물질 '최다'

머니투데이 홍기삼 기자 | 2008.03.19 08:48

한국소비자연맹, 6개월간 가공식품 이물질 신고 1071건 분석

생쥐머리로 추정되는 이물질이 농심 새우깡에서 발견된 건 우연이 아니었다.

19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소비자운동 전문민간단체인 한국소비자연맹이 지난 2007년 8월부터 2008년 1월까지 6개월간 가공식품관련 안전위생 고발상담 1980건중 이물질 신고 1071건을 분석한 결과, 농심에서 제조한 가공식품에서 총 58건의 이물질이 신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농심 가공식품에서 발견된 이물질을 종류별로 보면 벌레 38건, 불명 이물질 8건, 곰팡이, 쇠, 플라스틱, 비닐 등 각 2건, 머리카락, 뼈, 파리, 스테플러도 각 1건씩 발견됐다. 이는 유통, 식음료업계를 통틀어 가장 많은 수치였다.

농심에 이어 남양유업(50건), 매일유업(43건), 오리온(33건), 해태제과(25건), 롯데제과(24건), 롯데칠성(22건), 동원F&B (30,950원 ▼900 -2.83%)(21건), 파리바게뜨(16건), 일동후디스(14건) 등의 순으로 이물질이 신고됐다.

소비자연맹에 접수된 전체 이물질 신고 가운데 종류별로는 벌레가 338건으로 가장 많았고 이물질 종류가 불명확한 것이 260건, 곰팡이 125건, 쇳조각 70건, 머리카락 41건, 플라스틱 38건, 비닐 24건 등이었다.


소비자연맹이 안전위생관련 상담 1980건을 세분화한 결과, 이물질이 나온 경우가 1071건으로 54.1%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유통기한 문의 315건(15.9%), 부작용 290건(14.6%), 변질 241건(12.2%), 기타 63건(3.2%)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가공식품 안전위생상담 분석중 부작용은 유제품이 108건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그 다음으로는 축산물가공품 44건, 기타가공식품 39건, 제분 면류 20건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발생한 부작용 종류로는 배탈 82건, 설사 50건, 복통 36건, 식중독 36건, 구토 26건 등 식중독 증상으로 의심되는 경우가 많았다고 소비자연맹 측은 밝혔다.

유통기한과 관련, 과자에 대해 소비자불만이 가장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유통기한관련 고발 315건 중 과자가 56건으로 가장 많았고 우유 36건, 음료수 33건, 빵 32건, 라면 18건, 분유 10건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연맹 관계자는 "소비자 안전을 위해 식품업체들이 많이 노력하고 있는 건 사실이지만, 아직 기대치에는 못 미치고 있다"며 "업계의 자성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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