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필품 50개' 물가지수 별도 신설된다

여한구.이학렬 기자 | 2008.03.18 14:27

빠르면 금주 내 50개 품목 공개-관련업계 촉각

올해 들어 물가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이명박 대통령이 물가안정 목적으로 특별관리 할 것을 지시한 '생활필수품 50개'만의 새로운 물가지수가 만들어진다.

기획재정부 고위 공무원은 18일 "대통령께서 말씀하신 관리 대상 50개 품목을 추리고 있다. 금명간 50개를 고른뒤 빠르면 이번 주 내로 공식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재정부는 통계청이 주기적으로 조사하는 생활물가지수 품목 가운데 국민들의 생활과 물가변동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품목을 선별하는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집중 관리대상 생필품 50개가 확정되면 통계청에서도 '생필품 50개'만 별도로 조사한뒤 관련 물가지수를 발표하게 된다.

생활물가지수는 △생필품 중에서 쌀·배추·라면 등 소득과 관계없이 구입하는 품목 △과일·세제 등 분기마다 한 번 이상 구입하는 품목 △기성복·운동화·학비 등 가격 변동에 민감한 품목 등 모두 152개를 대상으로 한다.

이 대통령의 지시로 신설되는 이른바 '생필품 50개 지수'에는 그 중에서 소득의 증대 여부와 무관하게 필수적으로 구입해야 하는 품목이 주를 이루고 나머지 품목 중에서 서민물가와 직결되는 품목이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명박 대통령은 전날 지식경제부 업무보고에서 최근 물가급등을 언급하면서 "물량 수급을 통해 생활필수품에 해당하는 품목 50개를 집중 관리하라"고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최소한의 생필품 대책을 특별히 세우면 서민생활에 도움이 될 것이며, 전체 물가는 상승해도 50개 품목은 그에 비례해 올라가지 않을 수 있다"고도 했다.

이 같은 '생필품 50개' 발언이 알려지자 업계는 자사 제품이 50개 집중관리 품목에 들어갈 경우 회사수익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촉각을 곤두세우는 등 상당한 파장이 일고 있다.

김범석 재정부 물가정책과장은 "생활물가지수가 체감 물가지수와 차이가 있다는 지적이 많아서 체감 물가와 연동되도록 만든다는 게 정부의 목적"이라며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지수를 만들기 위해 품목 구성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통계청 관계자는 "소비자물가지수 품목 489개를 조사한뒤 국민생활과 밀접한 152개를 골라 생활물가지수로란 별도 지표를 제공하고 있는 만큼 50개를 세부 관리하는게 통계적으로나 실무적으로나 어렵지 않다"고 밝혔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노동교화형은 커녕…'신유빈과 셀카' 북한 탁구 선수들 '깜짝근황'
  2. 2 "바닥엔 바퀴벌레 수천마리…죽은 개들 쏟아져" 가정집서 무슨 일이
  3. 3 '황재균과 이혼설' 지연, 결혼반지 뺐다…3개월 만에 유튜브 복귀
  4. 4 '日 노벨상 산실' 수석과학자…'다 버리고' 한국행 택한 까닭은
  5. 5 "곽튜브가 친구 물건 훔쳐" 학폭 이유 반전(?)…동창 폭로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