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가계대출 6600억원 감소

머니투데이 임대환 기자 | 2008.03.18 12:00
은행들이 신용대출을 크게 줄이면서 올 1월 예금은행의 가계대출이 사상 최대폭 감소했다.

한국은행이 18일 발표한 '1월중 예금취급기관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지난 1월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363조140억원으로 지난해말보다 6660억원이 감소했다.

이같은 감소폭은 한은이 월별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03년 11월 이후 최대다. 예금은행과 비은행금융기관을 합한 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 잔액은 473조6102억원으로 지난해말보다 4873억원이 감소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7.2% 증가했다.

한은은 수도권 지역에 대한 주택 집단대출이 증가하면서 은행들의 주택담보대출이 222조4750억원으로 지난해말보다 8350억원이 늘었지만 연초 상여금 지급 등으로 신용대출이 줄어들면서 대출이 줄어든 것으로 분석했다.

반면 1월에는 보통 큰 폭의 감소세를 보여왔던 농.수협 등 비은행금융기관들의 가계대출은 110조5950억원으로 전월대비 1794억원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의 가계대출 잔액은 258조1605억원으로 지난해말 3289억원 감소한 것에서 2050억원 증가한 것으로 반전됐다. 서울지역은 1951억원 감소했지만 경기도 지역의 대출이 중도금 및 잔금 거래로 인해 3038억원 증가하면서 전체 수도권 지역 대출은 증가했다.

이에 반해 비수도권 가계대출 잔액은 104조8538억원으로 지난해 12월 337억원 증가에서 8717억원 감소로 전환됐다. 이같은 감소폭 역시 한은이 월별 통계작성을 시작한 이후 가장 큰 폭이다. 종전에는 지난 2004년 1월 5871억원 감소한 것이 최대 감소폭이었다.

지역별로는 경남지역의 가계대출이 월중 1470억원이 줄어 지역중에서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고 대구광역시가 1402억원, 전북이 986억원, 전남지역이 982억원이 각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 관계자는 "올해는 예년의 연초 패턴과는 다른 모습을 보였다"며 "농협 등에서 대출 드라이브를 걸면서 비은행금융기관들의 대출이 크게 증가하고 은행들은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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