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제네시스 출고 지연, 사과드립니다"

머니투데이 강기택 기자 | 2008.03.18 09:56

생산량 월 5000대로 확대, 계약 후 대기기간 1달로 단축

현대자동차는 고급 대형세단 제네시스의 차량 인도가 지연되자 계약 고객들에게 사과문을 발송했다고 18일 밝혔다.

최재국 사장 명의의 이 사과문은 "제네시스를 불편함 없이 바로 인도해 드릴 수 있도록 모든 임직원이 생산증대에 진력하고 있으나 여러 가지 사정으로 인도시점이 지연되고 있다"며 "인도지연에 대해 정중히 사과드린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최 사장은 이 글에서 "당초 예상치를 크게 뛰어 넘는 초기 계약실적으로 대기고객이 급증했으며 일부 수입부품이 해외 부품협력사의 공급부족으로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현재 제네시스 계약대수는 3월 중순 현재 1만5000여대에 이르고 있으며 고객들은 평균 2~3개월을 대기해야 했다.

최 사장은 "고객님께 불편함과 심려를 끼쳐드리게 돼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며 "현대차 임직원은 고객님의 차량을 보다 빠른 시일내 인도해드릴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함은 물론 최고 수준의 품질과 서비스로 고객님 성원에 보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처럼 현대차가 사과의 글을 보낸 것은 프리미엄 브랜드로 야심차게 내놓은 제네시스를 구매한 VIP고객들의 불만을 누그러 뜨리고 고객이탈을 막기 위한 것. 이는 정몽구 현대차 회장이 올해 경영 화두로 제시한 '고객 최우선 경영'과 일맥상통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 회장은 지난 17일 '제네시스'를 만드는 울산 5공장에 들러 현장 작업자들에게 출고 적체 해소와 고품격 프리미엄 세단에 걸맞은 신차 품질을 주문하며 '제네시스'에 대한 각별한 관심과 애정을 드러냈다. 사과문은 이같은 정 회장의 관심과 애정을 반영한 셈이다.

현대차는 최근 부품공급이 원활해지면서 생산량을 월 3000대에서 월 5000대 이상으로 확대하고 총력 생산체제에 돌입했다. 이에 따라 출고 대기기간도 1달 정도로 단축될 것이라고 현대차는 설명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네 남편이 나 사랑한대" 친구의 말…두 달 만에 끝난 '불같은' 사랑 [이혼챗봇]
  2. 2 '6만원→1만6천원' 주가 뚝…잘나가던 이 회사에 무슨 일이
  3. 3 "바닥엔 바퀴벌레 수천마리…죽은 개들 쏟아져" 가정집서 무슨 일이
  4. 4 노동교화형은 커녕…'신유빈과 셀카' 북한 탁구 선수들 '깜짝근황'
  5. 5 "곽튜브가 친구 물건 훔쳐" 학폭 이유 반전(?)…동창 폭로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