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어 사태, 월가 '감원바람' 가속

머니투데이 홍혜영 기자 | 2008.03.18 08:43

연내 1.5만~3만명 추가 감원-CNN머니

베어스턴스 사태가 월가에 불고 있는 감원 바람을 가속시킬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연말까지 금융업계에서 최대 3만명이 일자리를 잃을 것으로 내다봤다.

17일(현지시간) CNN머니는 "베어스턴스 매각이 또다른 해고 바람을 부를 것"이라며 "베어스턴스의 1만4000명 직원 중 절반 가량이 일자리를 잃을 것"이라고 밝혔다.

인력 리서치회사인 챌린저 그래이앤크리스카스에 따르면 지난 2월 한달새 금융업계에서 2만2000명이 실직했으며 이 가운데 1만8000명이 모기지 시장 타격으로 일자리를 잃었다.

애널리스트들은 베어스턴스의 전체 직원의 절반인 7000명을 포함해 연말까지 금융업계에서 1만5000~3만명이 추가로 감원될 것으로 전망했다.

와코비아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존 실비아는 "베어스턴스의 위기에 따라 향후 3~4개월 동안 매달 전국적으로 5000명이 일자리를 잃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무디스 이코노미닷컴의 이코노미스트의 마리사 디 나탈은 "연말까지 금융업계에서 3만명이 실직할 것"이라며 "이는 지난 9.11 테러나 1987년의 블랙먼데이 때의 3분의 1 수준 미만"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베어스턴스의 감원이 주로 고정 수입 부문에서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문제가 됐던 모기지 투자부문은 감원 대상에서 제외될 것으로 보인다.

폭스 피트 켈톤의 애널리스트인 데이비드 트론은 "프라임 모기지 증권 거래와 관련된 투자은행과 에쿼티 부문의 직원들은 감원 대상에서 빠질 것"이라며 "이 부문이 JP모간이 취약한 분야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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