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역세권에 '시프트' 1만가구 공급

머니투데이 정진우 기자 | 2008.03.18 08:16

민간사업자에게 용적률 등 인센티브 제공… 2010년부터 공급

오는 2010년부터 서울시내 역세권에도 주변 전세 시세의 80% 수준으로 20년동안 살 수 있는 '장기전세주택(시프트)' 1만가구가 공급된다.

서울시는 지하철역에서 걸어서 7분 정도 걸리는 역세권 지역에 시프트 1만가구를 추가 공급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18일 밝혔다.

이로 인해 시가 공급하는 시프트는 2010년까지 SH공사의 택지개발사업지구 등지에 건설되는 2만4000여가구를 포함해 총 3만4000여가구로 늘어난다.

역세권 시프트는 역세권에 주택을 건설하려는 민간사업자에게 용적률을 높여 주고, 그에 따른 개발 이익의 일정 부분을 시프트 공급용으로 시가 매입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시는 민간사업자가 용적률 상향을 통해 짓게 될 주택의 50~60%를 표준건축비로 매입(부속토지는 기부채납), 시프트로 공급할 계획이다. 시는 이러한 방식을 통해 시내 역세권에 시프트 1만가구와 일반분양주택 3만가구 등 모두 4만가구를 추가 공급할 계획이다.


시는 또 시프트를 짓기 원하는 민간사업자에게 용적률 완화 외에 건축물 높이기준 완화, 용도지역 상향, 건축물 노후도 기준적용 완화, 주거비율 완화 등 각종 인센티브를 제공할 방침이다.

인센티브를 받아 건물을 짓는 민간사업자들은 친환경 건축물, 신재생 에너지 사용 등 '21세기 미래형 주거환경 조성 정책' 7가지 중 4가지 이상을 적용해야 한다.

시는 난개발을 막기 위해 사업 대상지를 지하철역에서 걸어서 약 7분 이내, 지하철역 반경 500m이내의 기존 지구단위계획내 주거지역으로 한정할 예정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번 민간사업자를 통한 시프트 공급 정책으로 시프트가 앞으로 가격, 품질, 가치면에서 다른 어떤 주택보다 환영받는 주택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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