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세장 여제' 애비 코헨, 현업서 퇴출

뉴욕=김준형 특파원 | 2008.03.18 04:04

'장기 전망' 주력… 후임자 코스틴 "S&P, 10% 더 빠진다"

강세론자로 유명한 '월가 여제' 조셉 애비 코헨(56.사진)이 더는 말을 못하게 됐다.

에드 캐너데이 골드만삭스 대변인은 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과의 전화인터뷰를 통해 코헨이 골드만 삭스의 '최고 투자전략가(chief investment strategist)'자리에서 물러났다고 밝혔다. 후임은 데이비드 코스틴이 맡게 된다고 그는 밝혔다.

코헨은 '수석'대신 '선임(senior)' 투자전략가로서 활동하며 포트폴리오 전략팀에 조언을 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골드만삭스는 이날 e메일 성명을 통해 "코헨은 앞으로도 세계 각지의 고객들을 만나 시장에 대한 견해를 제공하고 보다 장기적인 시장 활동(longer term market activity)에 주력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같은 설명에도 불구하고 시장에서는 줄기차게 시장이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해온 코헨이 현업에서 물러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1990년대 줄곧 강세장을 펼쳐온 코헨은 1990년대 후반 주가상승으로 자신의 입지를 굳혔다.

코셉은 지난해 12월 S&P500지수가 당시 주가수준보다 14% 높은 1675까지 상승(2008년말 기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당시 그는 보고서를 통해 "수출이 견조하고 기업과 정부의 자본 지출이 지속되는 데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유연성을 발휘할 것이기 때문에 미국경제가 침체에 빠지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했따.

코헨은 올해초에도 주식투자비중을 75%까지 늘려야 한다고 주장한바 있다.

한편 코헨의 후임자인 코스틴은 이날 처음으로 내놓은 시장전망에서 S&P500지수가 10% 추가하락, 1160수준까지 떨어진뒤 연말 1380선까지 반등할 것이라고 전망, 전임자와 정 반대의 시장관을 드러냈다.
17일 오후 3시 현재 S&P500지수는 1274를 기록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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