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닉]한은 구두개입,시장 반응 '냉담'

머니투데이 임대환 기자 | 2008.03.17 15:16

(상보) 외환당국 개입 이미 예상했나

외환 당국인 한국은행이 17일 환율 급등에 대해 구두개입에 나섰다. 그러나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한은의 구두개입 후 잠시 주춤하다 다시 상승해 한계를 드러냈다는 지적이다.

한은은 이날 오후 2시 30분 안병찬 국제국장의 이름으로 환율폭등에 대해 상승속도가 다소 빠른 감이 있다는 공식입장을 밝혔다.

한은은 "외환당국은 환율상승 속도에 우려하고 있다"며 "시장 상황에 대해 예의주시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환율이 오전에만 무려 30원이 폭등하는 등 월요일 시장이 문을 열자마자 패닉 수준으로 폭등하자 한은이 개입 의사를 처음으로 밝힌 것이다.


한은은 이날 아침부터 금융통화위원 협의회를 긴급 개최하며 외환시장 상황을 점검하는 등 내부적으로는 긴박하게 움직였다.

그러나 외환당국의 구두개입에도 불구, 원/달러 환율은 잠시 달러당 1025원 밑으로 떨어지기도 했으나 곧바로 반등했다. 시장이 당국의 구두개입만으로는 환율이 정상화되기 힘들다는 반응을 보인 셈이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환율이 공황상태에 달한 상황이어서 이미 외환당국의 개입이 충분히 예견됐기 때문에 상승세를 막지 못한 것 같다"며 "단순히 구두개입만 한 것이 실제 시장 개입을 꺼려하는 외환당국의 의지로 읽혀지면서 오히려 상승폭이 확대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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