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희, 선진당 입당 "충청 돌풍될 것"

머니투데이 심재현 기자 | 2008.03.17 15:04
이용희 국회 부의장이 17일 오후 통합민주당을 탈당하고 자유선진당에 입당했다.

이 부의장은 이날 오후 자유선진당 당사에서 입당원서를 제출하고 기자회견을 열어 "고향인 충청도를 근거로 하는 자유선진당에 입당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날 보은·옥천·영동 3개 지역 군수와 도의원 1명, 군의원 12명도 이 부의장과 함께 입당했다.

이 부의장은 "행정부와 국회, 지방자치까지 모두 장악하는 거대권력의 출현을 막을 강력한 야당이 필요하다"며 "자유선진당이 전국정당이 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바치겠다"는 각오를 내보였다.

그는 민주당과 자유선진당의 노선에 관해 "지금 야당은 정체성이 없다"며 "이미 한나라당의 3중대"라고 비판하며 자신이 가는 곳이 정통 야당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이 금고형 이상 비리전력자 배제를 이유로 자신을 배제한 데 대해서는 "섭섭하지만 (민주당 입장을) 이해한다"면서도 "잘잘못을 가리는 것은 선거 이후로 미루겠다"고 말했다.


이 부의장의 자유선진당 입당은 지난 14일 이회창 총재와의 회동 뒤 전격 결정됐다. "민주당 공천에서 탈락한 뒤 이 총재의 권유를 받고 마음을 굳혔다"는 것.

이 부의장은 이후 지역구보다는 이 총재와 심대평 대표가 나서는 대전·충남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열세인 충북권 바람몰이에 힘쓸 예정이다.

그는 "충북 옥천·보은·영동 지역의 4선 의원으로 더이상 지역구에 머문다고 해서 표가 더 나오는 것은 아니다"라며 "충북에서 절반 이상 의석을 확보할 수 있도록 바람을 일으키겠다"고 말했다.

선진당은 18일 심대평 대표(충남 공주·연기), 강삼재 최고위원(서울 양천갑)을 비롯, 50여 곳의 공천자 확정 명단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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