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당국, 원/달러 폭등 '노 코멘트'

머니투데이 여한구 머니투데이, 송기용 머니투데이 | 2008.03.17 11:42
17일 원/달러 환율이 1030원까지 돌파하는 등 폭등세를 보이고 있음에도 외환당국은 공식 입장 발표를 하지 않고 있다.

기획재정부의 환율 관련 간부들은 "공식적인 코멘트를 할 수 없다"며 관련 입장 개진을 꺼렸다.

김규옥 재정부 대변인은 이날 관련 질문을 받고 "말할 게 없다. 다른 간부들도 코멘트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사실상 함구령이 내려진 상태임을 시사했다.

청와대 당국자도 환율 폭등에 대해 "해당 부처에서 처리할 문제"라며 "부처를 보좌하는 청와대 입장에서 말하기는 어렵다"며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이런 가운데 재정부에서 환율정책을 담당하는 국제금융국은 실무자 회의를 오전부터 거듭 중이다.

재정부는 원/달러 환율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음에도 전날까지는 "외환시장 동향을 면밀하게 살피고는 있지만 아직까지 정부가 개입할 단계는 아니다"라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그러나 재정부 안팎에서는 그동안은 경상수지 개선의 필요성에 중점을 두고 달러 상승을 용인해 왔지만 1030원까지 돌파하면서 외환시장이 패닉 상태에 몰리고 있는 만큼 기존 입장에 변화를 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조심스럽게 점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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