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전문가들은 글로벌 경기침체가 국내증시 침체의 단초를 제공하고 있지만 최근 급등하고 있는 원자재 및 환율이 시장전망을 더욱 어둡게 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최인호 하나UBS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장은 "우리나라는 원자재 수입의존도가 높아 최근 원자재 가격급등은 악재로밖에 볼수 없다"며 "특히, 원달러 환율이 약세를 보이고 있는데, 수출에 따른 수혜보다는 수입쪽에서 발생하는 부정적인 측면이 더욱 강하다"고 지적했다.
최 본부장은 또 "원달러 환율이 약세를 보이는데 반해 엔화는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이 또한 긍정적으로 보기는 힘들다"며 "전세계 경기가 침체를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수출이 막히기 되면 엔화강세도 별다른 도움이 되지 못한다"고 판단했다.
이어 "환율이 계속 오른다면 외인들의 매도세도 더욱 강화될 것"이라며 "어차피 달러로 수익률을 계산하기 때문에 빨리 발을 떼는편이 낫다는 판단에서다"고 설명했다.
최 본부장은 "환율이 950원대까지는 내려와야 진정국면에 들어설 수 있을 것"이라며 "원자재 가격이 꺽이지 않는 이상 환율하락도 기대하기 어려운 실정"으로 내다봤다.
한편 최 본부장은 미국의 추가 금리인하가 국내증시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도 선뜻 판단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최 본부장은 "금리인하로 효과를 본다면 좋겠지만 만일 금리인하 후 효과가 제한적일 경우 더이상 무기가 없게 된다"며 "결국 경기가 되살아나지 않고 침체가 오래갈 수 있는 여지를 남기게 돼 국내증시도 단기 반등은 어려울 것"으로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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