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프라이셀' 약가 진통..입장차 여전

머니투데이 신수영 기자 | 2008.03.17 10:26
새 백혈병치료제 '스프라이셀'의 약가결정이 지연되고 있는 가운데 협상 한쪽 당사자인 건보공단은 여유로운 반면 신약개발사인 브리스톨-마이어스스퀴브(BMS)는 애가 타고 있다.

17일 보건복지가족부와 업계에 따르면 지난 14일 결렬된 '스프라이셀' 약가결정을 위한 약제급여조정위원회는 2주후에 속개될 예정이었지만 약측의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어 언제 합의가 이루어질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스프라이셀'은 노바티스의 백혈병 치료제 '글리벡'에 내성이 생긴 환자에게 쓰이는 치료제다. 백혈병 환자의 10% 가량이 이에 해당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내성 환자에게는 '스프라이셀' 말고 다른 대안이 없지만 환자와 건보공단은 상대적으로 느긋한 입장이다. 대학병원의 임상 프로그램 등을 통해 '스프라이셀'을 무상으로 공급받을 수 있는 데다가 '스프라이셀' 외에 내성환자를 위한 의약품 출시가 멀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미 노바티스가 '글리벡' 후속인 '타시그라'에 대해 약가협상을 신청해 놨고, 와이어스는 '보스티닙'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다급한 것은 후속약이 출시되기 전에 시장을 선점할 필요가 있는 BMS다. 지난 1월 '스프라이셀' 국내 시판허가를 받은 뒤 1년이 훨씬 넘었지만 약가에 대한 신경전만 지속될 뿐 제품을 출시할 수 있을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아울러 BMS는 조정위의 첫번째 심사대상에 들어가며 과도한 약가 책정의 선례로 남게 되는 데 대해서도 부담을 느끼는 눈치다. 출시가 늦어진 데 더해 비싼약이라는 낙인까지 찍힌다면 다른 약과의 경쟁에서 좋은 영향을 주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다.

BMS측은 14일 협상에서 당초 책정한 6만9135원에서 한발 물러나 최저 6만2000원까지 수용할 의사가 있음을 밝혔다. 그러나 건보공단이 제시한 약가는 최저 5만1000원, 최고 5만5000원으로 여전히 상당한 격차가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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