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어, 장부가 1%에 땡처리..JP모간 체이스턴스?

머니투데이 유일한 기자, 김유림 기자, 홍혜영 기자 | 2008.03.17 10:41

베어 2억4000 달러에 인수한 JP모간, 절대 강자 될 것

상업은행인 JP모간이 월가 5대 투자은행인 베어스턴스를 인수했다. 베어스턴스 유동성 위기로 미국 경제와 시장에 대한 신뢰가 땅바닥에 떨어지자 연준(FRB)이 파격적인 지원에 나섰고 JP모간은 업계 라이벌중 하나인 베어를 삼켜버렸다. 이로써 JP모간은 체이스에 이어 베어스턴스를 더해 아마도 'JP모간 체이스턴스'라는 거대 공룡으로 탈바꿈하게될 전망이다.

JP모간의 베어 인수는 지난 주부터 계속 나왔다. 가장 관심을 끄는 대목은 인수 가격. 지난주 말 종가가 30.8달러인 베어는 겨우 2달러에 팔렸다. 시가총액이 40억불에 달하던 회사를 2억4000만달러에 사실상 주운 것이다.
한때 회사 브랜드 가치만 수조 원에 달하던 베어의 맨해튼 본사 건물가치만 12억달러에 달한다니 '싼' 것은 분명해보인다.

지난주 말에만 해도 매각 가격은 주당 20달러였다. 하루 이틀새 10분의 1로 대폭 하락한 것이다. 지난 2월말 기준 베어의 장부가 대비 98.8%의 할인 가격에 매각됐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16일 전 회사가치의 1%에 불과했다는 것이다.


이는 그만큼 베어를 둘러싼 상황이 빠르게 악화됐음을 보여준다. 베어의 앨런 슈워츠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일주일간 회사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어려워졌다. 이번 매각은 현재의 여건을 고려할 때 우리와 거래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최선의 결과"라고 말했다.

고객들의 자금 인출이 봇물을 이루고 신규 자금 조달 길은 막히자 베어는 하루 앞날을 보장할 수 없는 위기에 몰린 것으로 전해졌다. 전문가들은 베어의 위기는 신용경색에 흔들리고 있는 미국 경제의 현실을 보여주는 사건이라고 입을 모았다. 베어가 부도났다면 이 회사와 연관된 많은 은행, 헤지펀드, 기타 투자자들이 연쇄적인 위기에 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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