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연, 비만·당뇨 조절 기전 밝혔다

머니투데이 신수영 기자 | 2008.03.17 09:14
국내 연구진이 신경펩타이드 신호전달을 통해 생명체의 성장과 당 대사 조절 기전을 밝혀냈다. 이같은 연구결과는 인간 노화와 수명연장 연구에 단서가 될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은 17일 재생의학연구센터의 유권 박사팀이 초파리와 포유류 동물세포 실험을 통해 신경펩타이드를 통한 인슐린 유전자 조절로 개체와 조직의 크기를 다르게 할 수 있음을 규명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결과는 16일(현지시각) 세포생물학 분야 최고 국제학술지인 '네이처 셀 바이올로지' 4월호에 실릴 예정으로, 온라인판에는 16일(현지시각) 게재됐다.

유 박사 연구팀은 실험 결과, 신경펩타이들을 과발현시킨 초파리가 정상 초파리에 비해 크기가 24% 증가했으며, 인슐린 유전자 발현이 3배 정도 증가하고 지질세포의 크기도 40% 이상 증가한 것을 밝혀냈다.


반면 신경펩타이드의 발현을 억제시킨 초파리는 정상 초파리보다 크기가 23% 감소하고 인슐린 유전자 발현이 감소했으며 지질세포 크기도 30% 줄어들었다. 또 정상 초파리에 비해 수명이 20% 늘어난 것을 확인했다. 이는 초파리 뿐 아니라 포유류 종물세포에서도 같은 원리가 작용했다고 연구팀은 전했다.

유권 박사는 "신경펩타이드에 의한 인슐린 유전자 발현조절 연구는 비만 조절과 당뇨병 치료에 새로운 접근방법으로 응용이 가능하며 노화와 수명연장 연구에 큰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충남대학교 의과대학 권오유 교수 연구팀과 건양대학교 의과대학 김안과 병원 이준행 교수 연구팀과 공동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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