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초등생 살해용의자 검거(종합)

머니투데이 류철호 기자 | 2008.03.16 22:49

경찰, 대리운전기사 정씨 검거‥범행동기 및 사건경위 조사

'안양 초등생 납치.피살사건'을 수사 중인 경기 안양경찰서는 16일 이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인 정모씨(39.대리운전 기사)를 붙잡아 조사 중이다.

16일 밤 안양 초등생 살해 용의자인 정모(39)씨가 충남 보령에서 검거돼 안양경찰서로 압송된 가운데 이번 사건을 안타까워 하며 지켜보던 한 시민이 압송현장에서 분노하며 울분을 토해 내고 있다.
이날 수사본부에 따르면 지난 11일 이혜진양(11)이 암매장된 채 발견된 경기 안양 야산에서 수거한 머리카락에 대해 유전자감식작업을 벌여 정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하고 검거에 나서 이날 오후 9시25분께 충남 보령에서 정씨를 검거했다.

경찰조사 결과, 정씨는 숨진 이양의 집에서 약 130m 가량 떨어진 곳에 사는 한 동네 주민으로 밝혀졌다. 정씨는 이양의 시신이 발견되자 보령에 있는 어머니를 찾아가 숨어지내 온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정씨가 미혼이며 소아기호증 등 정신 병력 여부는 아직까지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경찰은 이양 유괴 당일인 지난해 12월25일 오후 10시께 정씨가 렌터카를 빌린 사실을 확인, 정씨가 빌렸던 렌터카를 압수해 와 감식 작업을 벌여 트렁크에서 혈흔을 발견했다.


이후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차량에서 발견된 혈흔에 대한 유전자감식작업을 의뢰, 실종된 이양 등의 혈흔이란 사실을 밝혀내고 정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했다.

경찰은 정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와 사건 경위, 우예슬양의 소재 등을 조사하고 있다.

수사 관계자는 "정씨는 절도 등 단순 전과가 있기는 하지만 동종전과도 없는데다 평소 생활이 극히 평범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며 "숨진채 발견된 이양과 함께 실종된 우예슬 양(9)의 소재를 파악하는데 주력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정씨는 범행을 강력히 부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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