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오일쇼크 이후 최대 위기"

머니투데이 송기용 기자, 송선옥 기자 | 2008.03.16 19:52

(상보) 첫 장차관 워크숍 "정치적 안정이 필요한 때"

이명박 대통령은 16일 “오일쇼크 이후에 최대 위기가 오는 것 같다”며 “예측이 아직까지 확실히 되지 않는 그런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과천 중앙공무원연수원에서 열린 ‘국정철학 공유를 위한 장·차관 워크숍’에서 “기름값은 천정부지로 오르고 원자재값 오르고 환율도 오른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유류세를 10% 내렸지만 기름값이 10~20% 올라갈 때는 국민이 체감적으로 못 느끼는 것 같아 실질적·심리적으로 큰 도움을 정책을 편거 아닌가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또 “경제가 너무 어려워져서 어쩌면 이것이 내수로까지 이어져 내수가 점점 악화되면 중소기업이 어려워질 것이고 결국은 서민들 생활은 더 어려워지지 않겠는가”라며 “점점 어려워져 가고 있는 이 때 새 정부는 이걸 극복하고 (국민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게 무엇인가 고민해야 할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지나간 10년 동안 10년이 좋으면 한 번 정도 위기가 온다고 생각한다”며 “그 때 대비해서 경쟁력을 잘했으면 좋았는데 사실 우리가 그러지 못하고 정치적 불안 속에서 세계가 좋은 환경 덕분에 그 정도 유지하고 왔다, 이렇게 냉정하게 평가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즈음에서 정치적 안정이 매우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한 뒤 “특히 중진국에서 선진국으로 가는 시절에는 무엇보다도 정치적 안정이 굉장히 필요하지 않느냐”며 “정치가 시대에 맞는 법을 앞질러서 만들어주고 하는 역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는 4·9 총선을 앞두고 경제위기를 거론하며 한나라당이 과반수 의석을 확보할 필요가 있음을 언급한 것으로도 해석돼 논란이 예상된다.

이 대통령은 또 "10년간의 정권이 이번이 바뀌었지만 과거 기간으로 친다면 적어도 30년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새정권의 첫내각, 또 첫 정권의 정무직인 여러분이 긍지, 자신감을 가지고 도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워크숍에는 한승수 국무총리와 15개 행정부 장관(급) 차관(급) 등 76명, 류우익 대통령실장과 사공일 국가경쟁력강화위원장, 수석비서관 대변인 등 총 92명이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이에 앞서 지난 15일 행정안전부 업무보고 자리에서는 “정권이 바뀌었지만 아직도 여러 분야에서 원활한 조직 가동이 되지 않는 상황이 있다”며 “야당과 같은 환경에서 일을 한다”고 말해 자진사퇴를 거부하고 있는 참여정부 출신 정부부처 산하기관장을 겨냥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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