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정몽준과 살아온 길 달라"

머니투데이 김성휘 기자, 오수현 기자 | 2008.03.16 19:06

총선후보로 첫 간담회.."동작, 新교육 1번지로"

4.9 총선 서울 동작을에 출마하는 정동영 전 통일부장관은 16일 자신의 경쟁자인 정몽준 한나라당 최고위원을 향해 "살아온 길이 다르다"며 포문을 열었다.

정 전 장관은 이날 동작구 사당동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총선 출마 뒤 첫 기자간담회를 갖고 "동작 유권자들께서 저와 상대 후보가 다른 삶을 살아왔다는 것을 잘 알고 판단해주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 전 장관은 출마선언(12일) 뒤 재래시장 등을 돌며 지역주민들을 만난 데 대해 "강남이나 서초 지역에 대한 상대적 소외감이 있는데 제가 동작으로 온다니 일단 기대를 가지고 환영해주시는 것 같다"며 "동작을(乙)을 교육, 경제, 정치의 신(新) 1번지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정몽준 최고위원의 이 지역 출마에 "저에 대한 집중적인 견제가 아닌가 생각한다"며 "저로서는 동작과 동작주민을 위해 깨끗한 경쟁, 좋은 경쟁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강금실 최고위원의 총선 거취에 대해선 "저나 손학규 대표가 지역에 묶이는데 당의 지도부가 다 (지역에) 묶이면 곤란하지 않느냐"며 "(비례대표로) 이미 정리된 것 같다"고 말했다.

정 전 장관은 "이번 총선은 이대로 가면 일당편중의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며 "이것을 바로 잡아줄 곳은 수도권 밖에는 없다, 수도권에서 균형과 견제 의석을 만들어 주시기를 간절히 고대한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정 전 장관과 일문일답


-정몽준 한나라당 최고위원이 경쟁상대인데.

▶저는 정치를 시작한 이래 일관된 길을 걸어왔다. 정치를 불신의 대상이 아니라, 국민으로부터 인정받는 대상으로 만들기 위해 일관된 노력을 해왔다. 그런 점에서 걸어온 길이 다르지 않은가 생각한다.

-선거 전략은.

▶동작은 대표적으로 평범한 사람들의 꿈, 평범한 사람들이 애환이 서린 곳이다. 재개발되면서 외지로 나갔다가 다시 보금자리로 돌아오고, 특히 20~30년 오래 산 분이 많은 것 같다. 대한민국의 평균적인 보통 시민, 평범한 사람들의 고달픈 삶과 꿈이 서린 이 곳을 가장 잘 이해하고 대변할 수 있는 사람이 제가 아닌가 생각한다.

-민심이 어떤가.

▶총선후보로 동작에 온 지 3일 됐다. 바닥 민심은 변화하고 있다. 이대로 가면 오만과 독선, 독주로 결국 정권에도 해롭고 국민에게도 해로운 결과가 될 것이라는 인식이 번지고 있다. 우리가 하기에 따라서 수도권 유권자들의 표심을 견제와 균형으로 모셔올 수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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