昌 "李대통령 홍성 방문, 적절치 않다"

이회창 자유선진당 총재는 16일 이명박 대통령의 충남 홍성 방문 계획에 대해 "선거를 앞두고 어떻게 그런 일이 있느냐"고 비난했다.

총선 출사표를 던진 후 처음 충남 홍성을 방문한 자리에서다. 이 총재는 "(이 대통령의 방문은) 적절하지 않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다만 정치적 사제지간인 홍문표 한나라당 의원(충남 홍성·예산)과 맞대결을 벌이게 된 데 대해서는 "가슴이 아프다. 솔직히 이렇게 안 됐으면 했다"고 털어놨다.

홍 의원은 이 총재가 한나라당 총재를 맡던 시절 사무부총장으로 일했었다. 2002년 대선 때는 이 총재의 최측근에서 도왔던 인연도 있다. 이 총재는 "저로선 가슴이 아프지만 당내에서 선거전략상 나가라고 해서 이렇게 됐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홍 의원과) 선의의 경쟁을 하려고 한다"며 "가장 모범적이고 아름다운 경쟁이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왜 또 홍성·예산에 출마하느냐'는 반응이 있다는 질문에는 "'왜 또 나왔느냐'는 질문은 대선 때도 많이 들었다"며 "우리나라가 선진국으로 진입하는 새시대에 경제지표보다는 신뢰와 법치, 정직과 양심이라는 정신적 기반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아울러 "공천심사는 공천심사위원회에서 하므로 관여하지 않고 있다"며 다만 "내주 중 확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인재 영입과 관련, "'보석줍기'는 전략적 내용이므로 지금 말하기에 적절치 않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