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팀은 15일 고객 미지급 보험금을 빼돌려 거액의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삼성화재 이모 차장을 불러 조사를 벌였다.
이날 특검팀은 이 차장을 상대로 삼성화재가 고객들에게 지급될 보험금을 빼돌려 비자금을 조성했는지의 여부를 집중 추궁했다.
이와 함께 특검팀은 옛 삼성구조조정본부인 삼성전략기획실의 비리 개입 의혹에 대한 수사에도 주력하고 있다.
특검팀은 14일 전용배 전략기획실 상무를 불러 의혹과 관련한 전반적인 조사를 벌였다.
전 상무는 이학수 삼성전자 부회장과 김인주 전략기획실 사장 등과 함께 삼성 비리 의혹에 깊숙이 관여한 핵심 라인으로 지목된 임원이다.
앞서 특검팀은 이 부회장과 김 사장 등을 소환해 비자금 조성은 물론 불법 경영권 승계 여부, 정.관계 로비 의혹 등 삼성 비리 의혹 전반에 걸친 조사를 벌였었다.
특검팀은 이 부회장은 물론 김 사장과 전 상무 등 삼성 '실세'들을 조만간 재소환해 보강 조사를 벌일 방침이다.
특히 특검팀은 이건희 회장 소환 시기도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밖에 특검팀은 삼성 임원진들의 삼성생명 차명주식 보유 의혹과 관련, 최근 세무사 등 전문 수사 인력을 보강해 삼성생명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압수물에 대한 분석 작업을 벌이고 있다.
한편 경제개혁연대와 참여연대는 14일 특검팀이 이 회장 장남인 이재용 전무 등 'e삼성' 사건 피고발인 28명을 불기소한 것과 관련, 특검팀에 관련자 처벌을 요구하며 항고장을 제출했다.
특검팀은 시민단체들이 제출한 항고장에 대한 검토 작업을 거쳐 내주 초 서울고검에 항고장을 제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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