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삼성 비자금 조성 여부 집중 조사

머니투데이 류철호 기자 | 2008.03.16 15:24

시민단체 항고장 내주 초 고검에 제출키로

삼성 비자금 의혹 등을 수사 중인 조준웅 특검팀은 삼성그룹의 비자금 조성 여부를 밝히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특검팀은 15일 고객 미지급 보험금을 빼돌려 거액의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삼성화재 이모 차장을 불러 조사를 벌였다.

이날 특검팀은 이 차장을 상대로 삼성화재가 고객들에게 지급될 보험금을 빼돌려 비자금을 조성했는지의 여부를 집중 추궁했다.

이와 함께 특검팀은 옛 삼성구조조정본부인 삼성전략기획실의 비리 개입 의혹에 대한 수사에도 주력하고 있다.

특검팀은 14일 전용배 전략기획실 상무를 불러 의혹과 관련한 전반적인 조사를 벌였다.

전 상무는 이학수 삼성전자 부회장과 김인주 전략기획실 사장 등과 함께 삼성 비리 의혹에 깊숙이 관여한 핵심 라인으로 지목된 임원이다.

앞서 특검팀은 이 부회장과 김 사장 등을 소환해 비자금 조성은 물론 불법 경영권 승계 여부, 정.관계 로비 의혹 등 삼성 비리 의혹 전반에 걸친 조사를 벌였었다.


특검팀은 이 부회장은 물론 김 사장과 전 상무 등 삼성 '실세'들을 조만간 재소환해 보강 조사를 벌일 방침이다.

특히 특검팀은 이건희 회장 소환 시기도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밖에 특검팀은 삼성 임원진들의 삼성생명 차명주식 보유 의혹과 관련, 최근 세무사 등 전문 수사 인력을 보강해 삼성생명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압수물에 대한 분석 작업을 벌이고 있다.

한편 경제개혁연대와 참여연대는 14일 특검팀이 이 회장 장남인 이재용 전무 등 'e삼성' 사건 피고발인 28명을 불기소한 것과 관련, 특검팀에 관련자 처벌을 요구하며 항고장을 제출했다.

특검팀은 시민단체들이 제출한 항고장에 대한 검토 작업을 거쳐 내주 초 서울고검에 항고장을 제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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