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경제위기, 정치적 안정이 필요"

머니투데이 송선옥 기자 | 2008.03.16 14:45

장차관 워크숍 "어떻게 하면 국민에게 희망줄지 고민해야 할 것"

이명박 대통령은 경제적 어려움이 있는 이때 정치적 안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햇다.

이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은 4.9총선을 앞둔 시점에 나온 것이서 정치적 논란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16일 열린 장차관 워크숍에서 "중진국에서 선진국으로 가는 시절에는 무엇보다 정치적 안정이 굉장히 필요하지 않느냐"며 "위기가 예상되는 초기 단계에서 국민, 기업, 노동자에게 어떻게 해 달라고 요구하기 전에 먼저 공직자의 역할과 자세가 무엇인지를 스스로 반문해야 할 것"이라고 정부의 자세변화 중요성을 역설했다.

이 대통령은 "경제가 어려운 이때 국민에게 어떻게 하면 희망을 줄 수 있는지 고민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새 정부가 시작하면서 원자재, 환율, 석유 등 오르고 있는 상황에서 이는 내수악화, 중소기업 경기 악화, 이로인한 국민생활의 어려움 가중이 걱정된다"며 "유류세를 10% 내렸지만 기름값이 10~20% 올라갈 때는 국민이 체감적으로 못 느끼는 것 같아 실질적 도움을 못 준 것 아닌가 생각된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과거 1차 오일쇼크때 중동이라는 탈출구가 있었으며 근로자 국민 정부가 하나되어 위기를 극복했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정부가 민간기업을 격려하고 인센티브를 줬던 때를 회고하며 정주영 회장과의 일화를 공개했다.

당시 현대가 수출을 많이 해서 정부로부터 스포츠카를 받았는데 스포츠카가 무슨 용도인지 모르던 시절이라 정주영이 스포츠카 뒷좌석에 타고서는 그 자리를 불편해했다는 것. 이 대통령은 당시 운전기사 옆에 타서 '반쯤 누울 정도로'로 편하게 탔다고 말해 좌중의 웃음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그때 그런 자동차 타고 다니면 손가락질하고 누가 타도 유명해지던 그 시절에 정부가 기업하는 사람들을 그렇게 격려했다"고 말했다.

이란-이라크 전쟁 당시의 일도 공개했다. 이란과 이라크 양국에 모두 군복을 판게 문제가 돼 바그다드 종합상사 책임자의 구속으로 경영인으로서 바그다드를 방문하게 됐을 때의 일이다. 외무부에서는 책임 지기 싫어 가지 말라는 문서만 보내고 막상 가는데는 말리지 않았다는 것. 그렇게 두달을 현지에 머물렀는데 전쟁중 양쪽을 쫓아다니며 열심히 수출에 매달렸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는 과거에 위기를 극복했던 경험도 있고 지혜가 갖고 있다"며 "가장 큰 밑바탕은 국민적 단결인데 기업, 노동자, 공직자, 국민 모두 뜻을 함께해 오늘이 있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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