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당에 일임", 동작을 출마 수락

오상헌 기자, 박종진 기자 | 2008.03.16 14:12

(상보)강재섭 대표 회동서 입장밝혀… 정동영과 정치생명건 '일전'

정몽준 한나라당 최고위원이 16일 서울 동작을 출마를 사실상 수락했다.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강재섭 대표와 만난 자리에서다.

정 최고위원은 이날 회동에서 "일단은 개인적으로 시간이 좀 필요하다"면서도 "당에 일임하겠다"고 말했다고 배석한 나경원 대변인이 전했다.

나 대변인은 "(동작을 출마를) 긍정적으로 볼 수 있는 것"이라며 정 최고위원이 사실상 동작을 출마를 수락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이에앞서 강 대표는 정 최고위원과의 회동에서 "당내 여러분들의 의견이 정 의원께서 '스타'시니 당을 위해 고생해주길 바란다는 것이었다"면서 "지역구를 옮기는 게 쉬운 일이 아니라는 걸 알고 있지만 당과 국민을 위해 희생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특히 정 최고위원의 지역구가 있는 울산(동구)의 경우 "많이 발전된 곳이다. 이번엔 정 최고위원께서 전국적인 선거에서 수도권을 꼭 좀 부탁드린다"고 거듭 요청했다.

이방호 사무총장도 "한나라당은 이번 총선에서 절대 과반 의석을 해야 한다. 수도권에서 승패가 난다. 울산 지역구민들은 서운하겠지만 많이 발전이 됐으니 자기 식구로 너무 울산에 잡아두려 하지 마시고 전국적인 정치인으로 보내달라"면서 정 최고위원의 서울 출마를 권유했다.


정 최고위원은 이에 대해 "울산에 내려가 지역민 얘기를 들어보니 걱정을 많이 하시더라"며 "국회의원이란 게 직업이 아니라 봉사하는 것이기에 그 관점에서 고민하겠다고 지역민들께 말씀드렸다"고 밝혔다.

이어 "출마 제의에 대한 마음의 준비가 전혀 안 돼 있지만 시간을 오래끌 수는 없기에 오늘 내일 고민해서 결정하겠다"고 말했으나 강 대표가 "공심위가 오늘 오후에 (전략공천을) 모두 결정을 다 하고 내일(17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의결해야 한다"며 조속한 결단을 당부하자 동작을 출마를 전격 수락했다.

이에 따라 울산에서 내리 5선을 한 정 최고위원은 처음으로 서울 지역에 출마해 통합민주당 소속 정동영 전 통일부장관과 정치 생명을 건 일대 결전을 벌이게 됐다.

한편 나 대변인은 서울 동작을 공천 확정자인 이군현 의원의 경우 "지역은 잘 모르겠지만 전략공천될 것"이 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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