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순도 미래산업 사장 ‘상하이증시 상장 추진’

천안=강경래 기자 | 2008.03.17 08:05

태양광설비 등 신사업 자금 마련 목적... 나스닥 상장 폐지는 자진 폐지 '강조'

“태양광설비 사업을 의욕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중국 상하이증시 상장에 나설 것입니다”

권순도 미래산업 사장은 16일 태양광설비 등 신사업 추진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내년 6월을 목표로 상하이 혹은 영국 런던 증시 상장을 추진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우리나라 벤처업계 대부로 불리는 정문술씨가 지난 1983년에 설립한 국내 1세대 반도체 장비기업인 미래산업은 이달 6일 미국 나스닥 시장 상장을 폐지한다고 공시했다. 이때문에 투자자들과 업계 관계자들이 우려하기도 했다.

권 사장은 이에 대해 “타의에 의한 폐지가 아닌 자진 폐지”라고 강조하며 “유명무실해진 나스닥 시장에서 눈을 돌려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상하이증시를 비롯 안정적인 자본 조달이 가능한 런던증시로 가기 위함”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 반도체 시장의 성장 가능성 등을 볼 때 상하이증시 상장 추진이 유력한 상황이지만 상하이증시는 기복이 큰 편”이라며 “베이징올림픽 이후 상황을 보고 여의치 않을 경우에는 런던증시 상장을 추진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권 사장은 상하이증시 상장은 태양광설비 등 신사업을 의욕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 달 중 미국에 태양광설비 사업을 위한 현지법인을 공식 설립할 예정”이라며 “미래산업이 보유한 장비기술과 현지법인 기술력을 합쳐 물리적증착장비(PVD) 등 박막 태양전지 장비를 비롯해 태양광 추적장치 등 태양광설비 분야에 진출할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국내를 비롯한 미국 유럽 등지에 태양광설비 공급처를 이미 확보한 상황으로 내년 하반기 태양광설비 분야에서 첫 매출을 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권 사장은 “미래산업은 설립 이후 25년 동안 줄곧 반도체 장비사업에 주력했으며 때문에 누적된 장비기술을 반도체 공정과 유사한 태양전지 제조장비 분야에 적용해 성공할 자신이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태양광설비 이외에 반도체 검사공정용 소모성 부품인 프로브카드와 하이픽스 분야에도 연내 진출하는 한편 에이스로봇과 함께 조인트벤처 설립을 추진하는 등 로봇청소기 사업에도 나설 계획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한편 권 사장은 미래산업의 경영정상화에 적극 나서고 있으며, 이에 따라 2006년 PDA폰 판매사업을 중단한데 이어 지난해 면광원램프(FFL) 사업도 ‘미래라이팅’을 설립해 분사함으로써, 현재 반도체 핸들러와 칩마운터(SMT) 등 2개 핵심 사업만을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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