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어의 케인 회장, 이번에는 브릿지 게임

머니투데이 유일한 기자 | 2008.03.16 12:51

작년 7월엔 골프와 카드, 이번에는 브릿지 게임

지난해 7월 베어스턴스가 헤지펀드 2개 청산으로 큰 위기에 처한 당시 골프와 카드 게임에 '빠진' 것으로 드러나 비난을 샀던 이 회사의 제임스 케인 회장이 이번 더 큰 위기 때에는 브릿지 게임을 하고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4일(현지시간) 베어스턴스의 회장인 케인이 지난 이틀간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북미 브릿지 챔피언십에 참석해 게임을 했다고 보도했다.

WSJ는 '어메리칸 콘트랙트 리그'의 웹사이트를 인용해 케인과 한 파트너가 13일 열린 대회의 4번째 주자로 참여했다고 전했다.

베어스턴스 관계자들은 "회사의 최고경영자(CEO)인 앨런 슈워츠가 이사진과 함께 수 차례 회의를 열고 연준(FRB)과 JP모간으로부터 직접 구제금융을 받는 방안을 논의하는 상황에서 케인은 브릿지 게임에 열중했다"고 비난했다. 케인 역시 일련의 회의에 적어도 몇 번은 참석했다고 WSJ는 강조했다.

이번 브릿지 게임에 참석한 한 인사는 "회사 주가가 거의 반토막난 14일 당일에도 케인은 게임을 하고 있었다"고 전했으며 케인은 이에 대해 어떤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웹사이트에 따르면 13일 케인과 파트너였던 알프레도 베르사체는 21.94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지난해 7월 골프와 카드 게임 파문으로 도덕성에 치명타를 입은 케인은 올초 서브프라임 손실의 책임을 지고 CEO에서 물러났다.

당시 케인은 7월 한달 중 21일 동안 정상근무를 해야 했는데도 카드게임과 골프를 위해 무려 10일 동안 월가의 사무실에 나타나지 않아 충격을 주었다. 케인의 올해 나이는 74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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