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중장기적으로 하락"

머니투데이 임대환 기자 | 2008.03.16 13:26

금융硏, 펀더멘털 반영 따라

중장기적으로는 원화가 강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규복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16일 ‘국제금융시장 불확실성 확대와 원/달러 환율’이라는 보고서에서 원화 약세 현상이 한동안 지속될 가능성이 크지만 중장기적으로 원화 강세현상으로 전환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보고서는 글로벌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는 원화가 계속 약세를 띠겠지만 불확실성이 줄면 펀더멘털에 따라 강세로 전환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최근 미국의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금리를 대폭 내려 한.미간 금리차가 확대된 점은 펀더멘털 측면에서 원/달러 환율의 하락요인(원화 강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또 미국이 큰 폭의 경기 둔화를 경험할 것이라는 예상 역시 펀더멘털 측면에서 원화강세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이에 따라 수출기업들이나 해외펀드는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적정한 수준의 헤지비율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서는 주장했다. 원화 약세(환율 상승)는 수출기업의 채산성을 높이고 경상수지를 개선하는 효과가 있지만 기업의 해외자금 등의 조달비용 상승과 물가 상승이라는 부정적 영향도 크다는 점을 보고서는 지적했다.

최근의 원화약세 현상은 안전자산 선호경향과 유동성 압박 등에 따른 외국인의 자금유출, 해외펀드 등의 손절매를 위한 선물환 매수 등에 기인한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여기에 올해부터 원화약세에 대한 기대심리가 커진데다 경상수지 및 무역수지 적자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도 원화약세에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이 연구위원은 “원화 약세는 최근 원자재 가격 급등과 맞물려 국내물가의 급등을 유발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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