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다른 예산 줄여도 치안 확립해야"

송기용 기자 | 2008.03.15 12:16
이명박 대통령은 15일 “최근 잔인한 살인사건이 잇따르고 있다”며 “다른 예산을 줄이더라도 경찰서,파출소를 늘리는 등 국민이 안심할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서울지방경찰청에서 행정안전부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국민의 치안, 즉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일은 경찰이 해야 할 막중한 사명”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어청수 경찰청장에게 “선진국 일수록 경찰을 신뢰하고 사랑하는데, 우리 경찰은 아직 국민의 신뢰와 사랑을 받는 단계까지는 이르지 못했다”며 “잔인한 인명사건이 연속으로 일어나는 것도 그 이유”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화성 사례를 꼽았다. 그는 “연쇄 살인사건이 발생했던 화성에 가보니 사고가 많은데도 화성시에 경찰서가 하나도 없더라. 불안한 주민들이 오랫동안 요구해도 예산이 없다는 이유로 경찰서를 하나 세우지 못하고 있는데 이게 말이 되느냐”고 비판했다.


이 대통령은 “취임후 알아봤더니 ‘지금 해결하고 있습니다’라고 답하던데, 이런 식의 행정때문에 국민에게 사랑과 신뢰를 받지 못하는 것”이라며 “행정안전부가 다른 예산을 줄이더라도 이 문제를 해소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서울시장때 보니 경찰이 참 고생을 많이 한다. 선진화되지 않은 한국의 시위문화로 경찰이 수고, 헌신하는 것을 높이 평가한다”면서도 “경찰이 좀 더 질높은 서비스를 해야 한다. 눈에 보이는 것만 해서는 안되고 국민들이 아파하는 곳이 어딘지 구석구석 살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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