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어스턴스, 어떤 회사?… JP모간 인수설

뉴욕=김준형 특파원 | 2008.03.15 04:33

'독자생존 힘들것'전망, JP모간 "다른 형태 지원 논의중"밝혀

베어스턴스는 1923년 설립됐으며 자산규모로 미국 월가 5위 투자은행이다.
채권부문, 특히 모기지 담보부 채권 발행 시장에서는 주간사 실적 2위에 오를 정도로 적극적으로 영업을 해 온 탓에 부실 규모가 상대적으로 크다.
지난해 6월 모기지 관련 채권에 투자했던 계열 헤지펀드가 엄청난 손실을 입고 파산하면서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의 시작을 알렸다. 베어스턴스는 지난해 4분기중에만 8억5000만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한바 있다.

펀크 지겔의 애널리스트 딕 보브는 이번주초 고객들에게 보낸 보고서에서 "베어스턴스는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이 현실화됐을때 신속하게 시장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다"며 "이로 인해 수익과 영업, 신용이 모두 훼손돼 자금 조달 비용이 급격히 상승했다"고 말했다. 그는 한걸음 나아가 베어스턴스가 결국은 다른 회사에 합병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베어스턴스가 구제자금을 받기로 하면서 앞으로 독립적인 경영이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 더욱 확산되고 있다. CNBC는 14일(현지시간)베어스턴스가 매수자를 찾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미 베어스턴스 경영진이 유동성위기 관련, 사실을 은폐함으로써 시장의 신뢰를 잃었다는 점도 베어스턴스의 매각설을 부추기고 있다. 앨런 슈워츠 베어스턴스 CEO는 불과 이틀 전인 12일CNBC와 인터뷰를 갖고 베어스턴스가 시장 상황 변화에 대응할 수 있을 정도의 충분한 '유동성 쿠션'을 확보하고 있다고 강조한바 있다.


JP모간의 자금지원이 결국은 베어스턴스 인수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 매각만이 유일한 베어스턴스의 회생기회라는 공감대가 이미 형성되고 있기 때문이다.

JP모간이 자금지원 사실을 밝히면서 "베어스턴스에 대한 항구적인 지원 및 다른 형태의 지원방안을 베어스턴스측과 논의하고 있다"고 덧붙인 것도 이같은 전망을 확대재생산 시키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이후 워런버핏, 뱅크오브 아메리카, 와코비아, 중국 시틱그룹 등 다양한 투자자들이 장내외에서 베어스턴스 지분인수를 추진하고 있다는 관측이 제기돼 왔다. 지난해 10월에는 중국 시틱증권과 상호 10억 달러 투자계약을 맺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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