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폴]"환율 1000원 돌파후 하락"

더벨 이승우 기자 | 2008.03.14 17:01

전문가들 "하반기 이후 하락추세 복귀"

걷잡을 수 없는 원/달러 환율 오름세는 얼마나 갈까. 전문가들은 일시적으로 1000원을 돌파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하반기 이후에는 다시 하락추세로 복귀할 것이란 견해가 지배적이다.


14일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서비스 더벨이 외환전문가 7명을 대상으로 긴급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원/달러 환율은 1주일후 998.6원, 1개월후 1002.1원, 3개월후 988.3원, 6개월후 966.7원으로 전망됐다.

이달에 네자릿수 환율을 보면서 정점을 찍고 이후 소폭 하락한다는 것이다.

최근의 급등에 대해서는 속도가 빠르기는 하지만 지난 몇 년동안의 환율 하락에 대한 되돌림이라고 분석했했다. 원화 가치의 정상화 과정이라는 것이다.

신금덕 삼성생명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몇년동안 원화는 다른 통화에 비해 강세 정도가 심했다"며 "과도한 절상이 해소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래서 지금의 환율 수준이 과도하기보다는 정상 수준에 근접해 나가고 있다는 것이다.

이진우 NH선물 기획조사부장은 "지금 국제금융시장이 처한 어려움과 그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는 국내 금융시장의 구조적 문제점 및 그로 인한 후유증 내지 반작용으로 '미니(Mini) IMF'가 왔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당분간 환율이 더 오를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1000원은 시간 문제라는 것. 신용 경색 현상의 해소가 쉽지 않고 3월과 4월 배당금 수요 등 수급상 달러 부족 양상이 점쳐지고 있기 때문이다.


홍승모 신한은행 과장은 "외국인 주식 자금 이탈과 해외 직접 투자자금 역송금에다 외국인 배당금 수요까지, 기본적으로 신용 경색외에도 수급상 환율 상승 요인이 너무 강하다"며 "당분간 수요 우위, 즉 환율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유가 상승에 따른 3개월 연속 무역 적자, 외국인 주식 순매도세, 신용경색으로 인한 자금시장내 달러 부족 사태 등 환율 상승요인이 총출동된 것 같다"며 "현재의 환율은 오버슈팅된 것으로 볼 수 없어 당분간 강한 하방 경직성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환율이 올해가 끝날때까지 오를 것으로는 보지 않았다. 하반기가 되면 다시 조금씩 하락하는 그림을 그릴 것이라고 전망하는 전문가들이 대다수였다.

오상훈 SK증권 이코노미스트는 "1000원을 넘어서는 등 환율 상승세가 당분간 진행되겠지만 중장기적으로는 950원대에서 다시 안정을 찾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반기가 되면 신용경색으로 인한 달러 부족 사태가 완화된다는 이유다.

신금덕 이코노미스트도 "경상 적자가 계속해서 누적되지 않는 한 그동안의 원화 절상에 대한 되돌림이 마무리되면 다른 아시아 통화와 같은 절상 흐름에 다시 편승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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