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가매수론'vs'추가조정론' 대립 팽팽

머니투데이 원종태 기자, 강미선 기자, 김유경 기자 | 2008.03.14 16:32

[증권사 전문가 진단]

코스피지수가 증권사 리서치센터가 전망한 3월 하단 1600이 장중 심하게 붕괴되면서 소신을 갖고 저가매수하라는 조언과 추가 조정 가능성을 열어놔야 한다는 견해의 대립이 뚜렷해지고 있다.

"지금이 저가매수 절호의 기회"

우리투자증권은 14일 주가지수 1600 지지선이 장중 붕괴된 것과 관련 "지나친 과매도 국면"이라며 "저가 매수에 나서야 할 때"라고 밝혔다.

박종현 우리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오늘 외국인 매도세가 또다시 늘었고 미국 금융주 불안감도 쌓이고 있어 1600 지지선이 붕괴됐다"며 "그러나 위축될 필요는 없고 흔들리지 말고 저점매수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당분간 기간 조정이 계속될 수 있지만 전체적인 상황은 지나치게 과매도 국면이다"며 "코스피지수가 1600 아래로 떨어진 현 시점에서는 분할 매수로 대응해야 한다"고 밝혔다. IT와 자동차 등 수출비중이 높은 업종이 주 공략대상이라고 지적했다.

임정석 NH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도 같은 견해다. 임 팀장은 "조정은 거의 끝나가는 시점으로 봐도 좋다"며 "1600선이 붕괴됐다는 것은 지금이 가장 좋은 지수대라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NH투자증권은 2월부터 투자전략 의견으로 `중립'을 제시하며 3월까지 `중립'을 유지했지만 4월에는 `강력 매수'로 바꿀 예정이다.

미국시장이 좋아지기를 기대하기는 힘들지만 한국 증시는 조금씩 안정을 찾아가고 있어 4~5월께는 분명히 좋아질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임 팀장은 "지수는 4월중순까지 등락을 보이겠지만 앞으로 더 힘든 일은 거의 없을 것"이라며 "1540선 이하로 하락하는 것은 제한적이므로 투자심리가 위축된 현 상황은 오히려 매수하기에 매력적인 국면"이라고 말했다.

이어 임팀장은 "현재 시장에서 우려하고 있는 신용문제 등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라 이미 다 알려진 것들이고, 시장이 마지막 영향을 받고 있다고 판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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