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혈병약 '스프라이셀' 약값 얼마될까

머니투데이 신수영 기자 | 2008.03.14 14:08

14일 약제급여조정위원회서 결정, 6만원 초반 가능성

약제급여조정위원회에 첫 타자로 상정되는 백혈병 치료제 '스프라이셀'의 약가가 얼마로 결정될까.

14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정부는 약제급여조정위원회(조정위원회)를 열고 브리스톨-마이어스스퀴브(BMS)의 백혈병 치료제 '스프라이셀' 직권등재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조정위원회에서 '스프라이셀' 약가가 얼마에서 결정될 것이냐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더구나 정부의 약제비 적정화 방안 이후 처음 열리는 위원회인 만큼, 이후 다른 신약의 약가협상에 선례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지난 1월 건보공단과의 약가협상 과정에서 BMS는 '스프라이셀' 1알당 6만9153원을 제시한 바 있다. 건보공단이 이보다 20% 가량 낮은 5만5000원을 제시하며 양측이 수차 협의를 벌였으나 결국 협상이 결렬됐다.

이미 협상이 깨졌던 터라 이번에도 BMS가 6만9153원의 가격을 고수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많은 환자가 질 좋은 약을 적정가격에 먹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이지만 건보공단 역시 어느정도 양보가 불가피하다.


따라서 이날 조정위원회에서 '스프라이셀' 약가는 BMS의 6만9153원과 건보공단의 5만5000원 사이에서 타협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양측의 타협점을 찾아 약가를 10% 가량 낮추고 대신 BMS가 환자본인부담금을 부담, 약가인하 비율은 낮추되 환자의 부담을 줄여주는 방안도 논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과도한 약가를 비난하는 여론이 형성되고 있어 위원회 이후에도 파장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건강사회를위한약사회와 건강세상네트워크, 백혈병환우회 등 보건시민단체는 이날 위원회가 열리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앞에서 약가인하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오물만 들어 있는게 아니었어?...북한이 띄운 풍선 만지면 벌어지는 일
  2. 2 손웅정 변호사에 '1억 리베이트' 제안한 학부모… "형사 문제될 수도"
  3. 3 '낙태 논란' 허웅, 방송계 이어 광고계도 지우기…동생 허훈만 남았다
  4. 4 '드릉드릉'이 뭐길래?…임영웅, 유튜브에서 썼다가 댓글 테러 폭주
  5. 5 "입맛 뚝 떨어져"…즉석밥 뒤덮은 '곰팡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