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 부회장의 '중국 사랑'

머니투데이 박희진 기자 | 2008.03.17 08:00

[현장+]"요즘 중국 사업에 가장 신경쓰고 있어요"…"6월말 북경 백화점 오픈 가능해"

"요즘 중국 사업에 가장 신경쓰고 있어요"

지난 13일 그룹 총수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전경련 회장단 회의에서 만난 롯데 신동빈 부회장(사진)의 말이다.

회장단 회의, 만찬 등으로 이어지는 공식 일정 가운데 이뤄진 짧은 인터뷰에서 신 부회장은 "중국 사업에 가장 주력하고 있다"며 "6월말 예정대로 중국 베이징 왕푸징(王府井)에 백화점을 열 것"이라고 말했다.

신 부회장은 기자에 계속되는 질문에 '모르쇠', '스마일'로 일관하다 최근 가장 신경쓰고 있는 일에 대한 질문에는 "중국 사업"이라고 자신있게 답했다.

롯데는 중국 베이징 왕푸징(王府井)에 백화점 1호점을 열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해왔다. 오는 8월 8일 예정된 베이징 올림픽 특수를 잡기 위해 6월말, 늦어도 7월초에는 백화점을 오픈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행정상의 절차가 까다로운 중국 시장의 문제로 오픈 시기가 당초 예상보다 늦춰질 수 있다는 관측이 팽배했다. 이같은 우려 가운데 신 부회장은 "6월말 오픈이 가능하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최근 롯데가 '금융업'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증권사 인수 계획에 대해서는 "계획이 없다", "내 담당이 아니라 잘 모르겠다"고 신 부회장은 답했다. 롯데는 자통법 시행을 앞두고 대한화재를 전격 인수하면서 증권업 진출 가능성이 계속 제기돼왔다. 특히 그간 롯데가 추진해온 코스모투자자문 인수가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매물로 나온 CJ증권 등 증권사 인수 후보로 롯데가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상황.

'2세' 신동빈 부회장이 경영 전면에 나서면서 롯데는 '글로벌 롯데'를 내세우며 해외 사업에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지난해 3월 중국에 식품부문 지주회사를 설립하고 9월에는 국내 백화점업계 처음으로 해외 점포인 롯데백화점 모스크바점을 열었다. 롯데제과는 베트남 2위 제과업체인 비비카의 지분 30%를 인수, 베트남 시장에 진출했다. 롯데인디아를 설립, 인도시장에도 진출해있다.

롯데마트도 지난해 12월 네덜란드계 중국 대형마트 '마크로'를 인수, 중국 진출에 교두보를 마련했다.

최근 마크로 지분 100% 인수를 완료, 현재 중국내 마크로 매장 운영에 나선 롯데마트는 올해부터 중국 시장 공략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중국 마크로는 북경에 5개점, 천진에 2개점을 갖고 있고 올해 1개점이 추가 오픈될 예정이다. 중국 상호도 '樂天滿意得(러티엔만이더)'으로 바꿀 계획이다.

롯데마트는 현재 북경, 천진, 산동성, 요령성 등지에서 부지 확보와 신규 점포 오픈도 추진하고 향후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기존 유통업체 대한 추가 인수작업도 검토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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