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개인·외인·기관 모두 수천억 순매수?

머니투데이 오승주 기자 | 2008.03.14 10:17

필립스 LG디스플레이 지분 시간외 대량매매 영향

"개인과 외국인, 기관이 모두 수천억대 순매수라고?"

14일 오전 홈트레이딩시스템을 통해 증권선물거래소의 '매수주체별 일별 투자현황'을 들여다본 투자자라면 눈이 휘둥그레졌을 법도 하다.

전날 오후3시까지 정규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분명 순매도로 마감했음에도 불구하고 수천억원대 순매수로 '변신'해 있었기 때문이다.

수천억원대의 순매도가 수천억원대의 순매수로 변신한 이유는 다름아닌 LG디스플레이(LG필립스LCD)의 시간외 대량거래 때문이다.

13일 정규시장에서 외국인은 4273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기관투자가는 1043억원의 순매도, 개인투자자는 4749억원의 순매수였다.


하지만 시간외거래가 끝난 뒤 외국인 2586억원, 기관 1325억원, 개인 4517억원 등 주요 매수주체들 모두가 순매수로 '변신'한 것이다.

이같은 변신은 미리 예정된 필립스의 LG디스플레이(LPL) 지분 6.7%(2400만주)가 정규시장 종가 기준으로 대량 매도돼 발생했다.

금액은 1조원 가량. 필립스는 금융감독원에 외국인으로 정규 등록되지 않아 '기타 외국인'으로 분류된다. 따라서 기타외국인 물량을 매수 3주체가 나눠 사들이면서 개인과 기관, 외국인 모두 수천억원대 순매수를 나타내는 진풍경이 벌어진 것이다.

반종욱 대신증권 연구위원은 "필립스의 LPL지분 매도는 이제 마무리된 것으로 무방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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