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펀드, '비자금' 멍에 벗고 날아볼까

머니투데이 박영암 기자 | 2008.03.14 10:27

최근 1주일 수익률 선두...불확실성 해소로 수익률 기대 커져

삼성특검이 전일 'e삼성'관련,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 등 피고발인 21명 전원을 무혐의 처분하자 삼성그룹펀드의 향후 수익률 전망을 낙관하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최근 1주일 수익률이 최상위권을 기록중인데다 이번 'e삼성' 무혐의 처분으로 비자금 관련 불확실성이 본격적으로 해소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어서다.

14일 모닝스타코리아에 따르면 한국운용의 '삼성그룹펀드'는 최근 1주일 수익률이 299개 100억원 이상 주식펀드중에서 1위를 차지했다. 설정액 3조8100억원인 '삼성그룹적립식주식1'이 1.54%로 1위를 기록했다. 이 펀드와 수수료와 판매채널이 다른 '삼성그룹적립식주식1classA'(1.49%) '부자아빠삼성그룹주식1'(1.47%) '삼성그룹주식형자A'(1.41%) 등도 수익률 상위 5위권에 들었다. 같은기간 코스피지수는 1.08%, 299개 주식형펀드는 0.47% 하락했다(13일 기준).

백재열 한국운용 주식운용팀장은 "최근 1주일 삼성전기 삼성테크윈 삼성물산 등이 선전하면서 수익률이 최상위권을 휩쓸었다" 고 설명했다.

삼성그룹펀드는 연초이후 수익률에서도 시장수익률을 상회하고 있다. 17개 삼성그룹계열사에만 투자하는 섹터펀드이기 때문에 코스피지수와 성과를 비교하는 것은 한계가 있지만 모두 시장수익률을 상회하고 있다.

'삼성그룹적립식주식1'의 연초이후 수익률은 -7.22%로 같은기간 코스피지수(-12.56%)보다 5%p이상 양호한 성적을 올렸다. 나머지 '삼성그룹펀드' 등도 최대 7%포인트 이상 시장대비 초과수익률을 기록중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전날 삼성특검의 'e삼성' 관련자들에 대한 무혐의 처분은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백재열 한국운용 주식운용팀장은 "전일 삼성특검의 'e삼성' 무혐의 처분처럼 대다수 시장참가자들은 향후 수사결과에 시장을 충격에 빠트릴 충격적인 내용은 없을 것이란 기대감을 갖고 있다"며 "전일 특검발표로 비자금과 관련된 삼성그룹의 불확실성은 점차 해소될 것으로 보여 향후 삼성그룹 계열사들의 주가 전망도 좋아 보인다"고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실적개선이 기대되는 종목(삼성전기 삼성테크윈 삼성전자 등)과 지배구조개선 효과가 큰 업체(삼성물산 )등이 상호 작용하면서 삼성그룹펀드가 시장수익률을 크게 상회할 수 있다는 견해를 조심스럽게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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