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경기침체 최악 지났다"

머니투데이 홍혜영 기자 | 2008.03.14 08:49

S&P "상각의 끝이 보인다"…신용경색 정점 지나 해결 국면

13일(현지시간) 국제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푸어스(S&P)가 "상각의 끝이 보인다"고 밝혔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에 따른 신용경색 사태가 정점을 지나 해결 국면에 들어섰다는 얘기다.

S&P는 "서브프라임 모기지 증권 상각액이 2850억달러에 달할 수 있다"고 분석했고 "이제 절반은 지난 것"이라고 밝혔다.

스콧 부기 S&P 신용 애널리스트는 "긍정적인 소식은 글로벌 금융 부문이 이미 대부분의 상각을 끝마쳤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S&P가 절망의 끝에서 '희망이 보인다'는 메시지를 던진 데는 미 정부의 '수습의지'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정부시스템이 위기에 대책을 제시한 것을 높게 평가한 것이다.

지난 11일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10대 투자은행에 2000억 달러의 유동성을 공급키로 하는 등 적극적인 문제 해결 의지를 보여줬다.


지금까지 미 정부는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 문제에 대해 소극적으로 대응해온 것과는 다른 모습이다.

시장에서는 공적자금 투입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졌다. 분석가들은 "FRB의 조치를 환영한다"며 "주택 문제 해결을 위한 공적 자금 투입도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WSJ)

S&P의 분석은 헤지펀드 연쇄 부도 사태의 해결 국면에서 나오는 극적인 장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칼라일 캐피탈이 부도 위기라는 악재에도 불구하고 시장은 크게 들떴다. 악재에 허덕이며 급락하던 뉴욕 증시가 반등에 성공할 정도로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

13일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 지수는 전날보다 33.38포인트(0.28%) 상승한 1만2143.62로 마감했다. 나스닥 지수도 전날에 비해 19.74포인트(0.88%) 오른 1163.61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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