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관광개발,1200억BW 파격조건으로 발행

머니투데이 송광섭 기자 | 2008.03.14 08:11

현주가의 48.7% 프리미엄, 이자율 0% 발행

롯데관광개발은 1200억원 규모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50%에 육박하는 할증 비율에 이자율 0%라는 파격적인 조건으로 발행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로써 롯데관광개발은 용산역세권 개발사업 시행사인 드림허브프로젝트금융투자 주식회사의 증자를 마무리 짓고 개발사업 참여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

발행 대상은 우리투자증권(600억원)과 산은캐피탈(300억원), 우리은행(300억원)으로, 롯데관광개발 자기자본금 50억원의 24배에 이르는 대규모 물량이다. 특히 이자율(사채표면금리) 0%에 신주인수권 전환가액이 주당 8만원에 이르는 좋은 조건이라고 롯데관광측은 설명했다. 전일 종가가 5만3000원대인 점을 감안하면 할증비율이 무려 48.7%로 전례를 찾아보기 힘든 조건이다. 만기이자율은 4.0%, 행사가액은 8만원으로 결정됐다.

롯데관광개발 하준 홍보IR실장은 "현재 주가보다 현격히 높은 수준에서 전환 가격이 결정됨에 따라 시장의 불안감을 해소한 것은 물론 기존 주주들의 불이익을 최소화하는 효과도 있다"며 "지난 2개월간 하락했던 주가로 급상승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동부증권 심원섭 연구원은 “지금까지 자금조달의 불확실성으로 관망세에 있었던 국내기관 및 외국인 투자자들이 적극적인 매수세로 전환할 것으로 보인다"며 "BW의 주식 전환가격과 발행규모 등의 조건이 매우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롯데관광개발은 현재 용산역세권 개발사업 시행사인 드림허브프로젝트금융투자의 2대 주주(15.1%)로 김기병 롯데관광개발 회장이 이 회사의 대표이사 및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다.

드림허브프로젝트금융투자주식회사는 이달 말까지 총 자본금을 1조원으로 증자하기로 했으며, 1500여억원을 납입해야 하는 롯데관광개발은 BW 발행금액 외에 남는 300여억원은 상장 공모자금을 투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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