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어스턴스·손버그 급락..."다음차례?"

뉴욕=김준형 특파원 | 2008.03.14 05:41
칼라일 그룹의 칼라일 캐피털의 파산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베어스턴스와 손버그 주식에 '매도'공세가 집중되며 주가가 급락했다.
칼라일에 이어 이들 역시 모기지 관련 자산에 대한 '마진콜'을 충족시키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가 주가 급락의 배경이 됐다.

13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베어스턴스 주가는 전날에 비해 7.4% 급락한 57달러로 마감했다. 한때 이회사 주가는 전날에 비해 16% 이상 급락하며 1987년 '블랙먼데이'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하기도 했다.

특별히 베어스턴스와 관련된 악재는 없었지만, 시장에서는 베어스턴스가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다는 루머가 끊이지 않았다.
또 10일 신용평가회사 무디스 발행 알트에이(Alt-A)모기지 담보부증권 가운데 163개 세부 부문의 투자등급을 하향하면서 '알트에이(Alt-A)'모기지 자산가치 하락으로 인한 상각 부담이 커지고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우려가 급부상했다.


칼라일과 함께 채권기관들의 마진콜 요청으로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손버그 역시 채권기관들과 마진콜 해소 협상이 원활하지 못하다는 우려로 주가가 급락했다.

손버그는 지난주말부터 마진콜에 응하지 못해 채권기관들로부터 '디폴트'통지를 받아왔으며 이날도 모간스탠리로부터 900만달러의 마진콜에 응하지 못해 디폴트 통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손버그 주가는 11일 미 연방준비제도 이사회(FRB)가 2000억달러 유동성 공급계획을 밝히면서 회생 가능성에 대한 기대로 폭등했으나 이날은 20.7% 급락세로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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