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달러, 12년만에 100엔 붕괴(상보)

머니투데이 김경환 기자 | 2008.03.13 18:15

"당국 개입 않을 경우 95엔 간다"

엔/달러 환율이 1995년 11월 이후 처음으로 100엔을 하회했다.

13일(현지시간) 런던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장중 한때 99.78엔을 기록, 1995년 11월 10일 이후 처음으로 100엔 밑으로 내려갔다. 엔/달러 환율은 이후 곧바로 100엔선을 회복했지만 불안한 움직임을 지속하고 있다.

엔/달러 환율 100엔 붕괴는 헤지펀드인 칼라일 캐피털의 부도 임박 소식이 큰 영향을 미쳤다.

하야시 데쓰히사 뱅크 오브 도쿄 미쓰비시 UFJ 외환 거래 책임자는 "투자자들이 달러 자산에서 빠져나오면서 달러 쇼크를 야기하고 있다"면서 "미국 경제는 더욱 나빠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스미토모 미쓰이 은행의 오카가와 사토시 수석외환선물거래 담당은 "미국 경제가 침체에 직면해 투자자들이 미국 자산에서 빠져나오고 싶어 한다"면서"엔/달러 환율이 95엔때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엔 강세에도 불구하고 일본은행(BOJ)이 외환시장에 개입하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일본은행이 경기침체를 겪고 있는 미국의 반대로 외환시장에 개입하기 힘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씨티그룹, 리먼브러더스, 미즈호파이낸셜그룹 등 주요 투자은행들도 일본은행이 외환시장에 개입하지 않을 경우 엔/달러 환율이 95엔까지 밀릴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미스터 엔'으로 불리는 사카키바라 에이스케 전 대장성 재무관은 "엔/달러 환율이 80엔대로 떨어지지 않는 이상 미국은 달러 약세를 방조할 것"이라고 밝히며 엔/달러 환율이 80엔대로 떨어질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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