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영남 공천 심사에 본격 돌입한 한나라당 공천심사위원회(위원장 안강민)의 모습이다.
이날 오전 공심위 회의실이 위치한 여의도 당사 6층. 엘리베이터 앞 출입문은 하루종일 굳게 잠겨 있었다. 문 앞에는 경찰 병력과 경호원까지 동원돼 출입을 통제했다.
평소 회의실 앞까지는 출입을 허용했던 모습과 딴 판이었다. 영남 공천 심사 내용이 미리 새나갈 경우에 미칠 엄청난 파장을 고려한 때문이었다.
혹여 있을 수 있는 회의 내용의 외부 유출을 막기 위해 공심위원들의 휴대폰은 모두 수거했다. 공심위 소속 당직자들의 휴대폰도 모두 꺼져 있었다.
공심위원들은 심지어 점심도 도시락을 배달해 해결했다고 한다. 외부 인사와의 접촉 통로를 모두 차단한 것이다.
한 당직자와 겨우 통화가 됐지만 "전화 통화도 안 된다. 미안하다. 묻지 마라"며 서둘러 전화를 끊었다.
몇몇 기자들과 만난 이방호 사무총장도 내내 묵묵부답이었다. "영남 공천 심사가 진행 중인가" "발표는 오늘 하나"란 질문에 아무 말도 하지 않은 채 굳은 표정으로 회의실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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