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시장도 초약세, 외인 국채선물 대량 매도

더벨 정성민 기자 | 2008.03.13 20:20

국고 3년 11bp 급등..

13일 채권금리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증권업협회가 장마감 기준으로 고시한 국고채 3년물과 5년물은 각각 전일대비 11bp, 12bp 상승한 5.27%, 5.31%를 기록했다.

FRB 긴급 유동성 공급조치가 실효성이 없는 것으로 인식되면서 신용경색 우려가 다시 부각됐다. 원화는 약세를 나타냈고 스왑시장 불안 양상이 재연됐다. 채권시장도 스왑에 휘둘리며 이날 큰 폭의 금리 상승세를 나타냈다.

또 외국인 국채선물 순매도세도 거세졌다. 이날 외국인은 총 6011계약이나 선물을 순매도했다. 국채선물 3월물은 전날대비 45틱 하락한 107.25을 기록했다.


- 미국시장은 FRB의 TSLF(Term Securities Lending Facility) 영향력이 제한적으로 나타나며 금리가 다시 큰 폭으로 하락. 특히 주택가격 하락 전망이 부각되며 채권 강세를 부추김. 미국채 금리 2년 1.63%(-0.12), 5년 2.47%(-0.16), 10년 3.47(-0.12), 30년 4.41%(-0.10).

- 미국 금리 급락에도 불구하고 신용경색 재연에 대한 우려로 국내 금리는 보합권에서 출발. 국채선물 전일대비 1틱 하락한 107.69로 시작.

- 이후 환율 급등과 스왑베이시스 확대세 이어지며 채권시장 불안감 증폭. 채권금리 서서히 상승세로 반전.

- 외국인 국채선물 매도세도 거세지는 분위기. 이날 외국인은 6011계약 순매도.


- 특히, IRS 장단기 금리 역전되면서 감마 헤지(IRS단기물 페이, 장기물 리시브) 등장. 그동안 금리역전에 기댄 스티프닝 포지션도 정리. 결과적으로 중장기 구간 본드스왑스프레드 확대.

- 본드스왑스프레드 확대로 손절성 채권매도 이어짐. 장중 채권금리는 20bp 넘게 폭등세를 보이기도 했음.

- 다만 지난해 11월보다 패닉 당시보다 충격 강도는 덜하다는 지적. 학습효과로 본드스왑관련 포지션도 무겁지 않을 것으로 보임.

- 전반적으로 외국인 선물매매 및 스왑시장 불확실성이 증가한 만큼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

은행권 채권매니저는 "3월물 만기가 다가오는 상황에서 외국인의 선물 매도가 거세질 수 있는 점을 주시해야 한다"며 "불확실성이 큰 만큼 보수적인 접근이 바람직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함.

- 한편 국채선물 3월물 롤오버 시작. 14000여 계약이 진행. 7~8틱 사이에서 이루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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