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은 낮고 경쟁은 치열한 국내 시장을 벗어나겠다."
신재철 LG CNS 사장은 13일 서울 조선호텔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IT아웃소싱'을 무기로 해외시장을 본격 공략하겠다고 강조했다. "IT서비스의 내수 규모는 전세계 시장규모의 2%도 채 안된다"고 말하는 신 사장은 "국내에서 아웅다웅 다투기보다 해외시장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LG CNS의 매출은 2조2670억원. 이 가운데 해외매출 비중은 10% 남짓에 불과했다. 신 사장은 "현재 10% 남짓한 해외 매출 비중을 앞으로 40%까지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사실 LG CNS를 비롯해 IT서비스업체들이 '글로벌 전략'에 나선 것은 10년전부터다. 좁은 국내 시장에서 벗어나 해외에서 성장엔진을 찾아야 한다는 절실함 때문이었다.
그러나 해외시장에서 제대로 성과를 낸 곳은 거의 없다. 기껏 그룹계열사의 해외공장에 IT시스템을 구축하고 운영을 대행하는 정도였다.
신 사장은 "국내 적용했던 단순한 솔루션으로 해외시장에 팔려는 생각으론 안된다"면서 "부가가치가 높은 IT서비스로 해외에서 경쟁해야만 한다"고 했다. LG CNS는 이미 해외진출을 위한 만반의 채비를 갖췄다는 게 신 사장의 생각이다. 지난 2006년 취임할 당시부터 해외시장을 염두에 두고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조직을 정비해왔다.
신 사장은 "필요하다면 현지 IT서비스 업체를 인수할 수도 있다"면서 "우선 인도와 중국같은 신흥시장부터 공략할 것이다"고 했다. 미국과 선진시장은 금융, 의료같은 전문 솔루션으로 세밀히 공략할 계획이다. 신 사장은 이를 위해 지난 1월 미국 실리콘밸리에 현지사무소를 열었다. 미국 시장에 대한 연구부터 하기 위해서다.
이날 신 사장은 상장설에 대해 "현재로선 계획없다"고 잘라말했다. 기업을 공개해서 현금을 끌어들이지 않아도 투자여력은 충분하다는 것이다.
신 사장은 "국내 IT서비스 시장은 사람 숫자에 맞춰 단가를 계산하는 방식에서 벗어나야 한다"면서 "정부부터 이런 관행을 고치려고 노력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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