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텔, 분양시장서도 "인기 짱"

머니투데이 문성일 기자 | 2008.03.13 14:07

올 수도권 공급분에 청약자 대거 몰려…일반아파트와 대조

신규분양시장에서도 오피스텔 강세 현상이 뚜렷이 나타나고 있다.

13일 금융결제원과 건설업계에 따르면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청약접수를 실시한 풍림산업의 인천 남구 용현동 '용현 엑슬루타워' 오피스텔은 190실(103~291㎡) 모집에 2485명이 몰려 평균 13.1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주상복합인 이 건물의 아파트가 8개 주택형 가운데 3개 만이 청약률 100%를 넘긴 것을 감안하면 오피스텔의 인기가 어느 정도 인지 실감할 수 있다.

앞서 지난달 19일 청약을 받은 화성 동탄 '동일하이빌'도 271실 모집에 524명이 청약, 평균 1.9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같은 기간 선보인 용인 동백 '동일하이빌'은 75실 분양에 702명이 몰려 평균 9.4대 1의 경쟁률로 마감했다.

같은 시기 서울 등 수도권에서 공급한 일반아파트의 청약 상황과 비교하면 대조적이다.

실제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사흘간 청약을 실시한 경기 안성시 공도읍 'KCC스위첸'의 경우 1101가구 모집에 375명 만이 순위내 접수, 34%의 청약률에 그쳤다.

지난 12일 청약 1순위 접수를 실시한 서울 동대문구 장안동 '위더스빌'은 157가구 공급에 11명 만이 나섰다. 모두 80가구를 짓는 중랑구 묵동 '위더스빌' 역시 같은 날 1순위에서 3명이 청약하는데 그쳤다. 마찬가지로 이날 1순위를 접수한 경기 평택시 지산동 '코아루'는 단 한 명의 청약자도 나서지 않았다.


이처럼 신규분양시장에서 오피스텔이 인기를 얻고 있는 이유는 최근 전세가격 상승과 함께 소형아파트 오름세가 계속되면서 비교적 가격이 저렴한 대체 주거지로 주목받고 있기 때문이다.

올들어선 가격 상승이 뚜렷해지면서 재테크 상품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여기에 오피스텔을 보유하더라도 무주택 청약자격이 주어지고 전매제한이나 재당첨금지 등의 제약이 없다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풍림산업 관계자는 "전매제한 규제를 앞두고 오피스텔 분양시장이 새로운 투자처로 주목받으면서 수요가 대거 몰리고 있다"며 "아파트보다 가격이 높지 않아 소액 투자가 가능하고 금리 이상의 안정적 임대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고 말했다.

하지만 오피스텔은 주의할 점도 적지 않다. 무턱대고 덤벼들었다간 낭패를 볼 수 있다. 우선 주거용으로 사용할 경우 10%의 부가세를 환급해야 한다. 비과세 혜택을 받지 못하고 중과세 대상이 될 수도 있다.

내집마련정보사 김영진 사장은 "오피스텔은 주택이 아니어서 임대사업을 하더라도 취득·등록세 감면을 받을 수 없고 오히려 종합부동산세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점을 반드시 알아둬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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