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총리, 첫상견례 전경련과… 무슨 얘기할까

머니투데이 송선옥 기자 | 2008.03.13 09:59

'경제 살리기' 강조… 대통령 美日 방문일정·'국민연금' 관심사

한승수 국무총리가 13일 오후 전국경제인연합회 초청으로 하얏트 호텔에서 열리는 만찬에 참석한다.

이명박 대통령이 당선 직후 전경련을 먼저 찾은 데다 한 총리도 지난 29일 취임 이후 대면단체로 처음으로 전경련을 택한 것이다. 이명박 대통령이 국정 운영 최우선 과제로 내세운 '경제 살리기'를 다시 한번 강조하고 있는 셈이다.

한 총리가 경제학 교수를 지낸데다 상공부 장관, 외교통상부 장관 등을 역임한 '경제통'인 만큼 기업인들과 어떤 심도깊은 이야기를 나눌지 관심사다.

이날 만찬에서는 현재 어려운 경제 상황에 대한 인식을 함께 하고 경제활성화를 위한 정부와 재계의 협력방안에 대해 구체적인 의견을 나눌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오는 4월15일부터 21일까지 이명박 대통령이 미국, 일본 순방길에 오르기로 예정돼 있어 한미일간의 경제협력을 위한 의견들이 오갈 것으로 보인다. 이번 방문의 대표단 수행기업인 규모도 가급적 최소화해 10명 줄어든 20명안팎의 '실무' 중심의 재계 수행단 규모를 밝힌 상태다.

전날 국민연금이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과 박용성 두산중공업 회장에 대해 등기이사 재선임 안건 반대를 밝혀 한 총리와 기업인들 사이에 어떤 의견들이 오갈지도 관심사다.


시장에서는 이명박 정부가 '비즈니스 프렌들리(친기업 정책)'이 내세우고 있는 상황에서 다소 의외라는 반응이지만 그 이면에는 '재벌 족벌 경영에 대한 견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일고 있기 때문이다.

국민연금의 현대차 지분율은 4.56%에 불과해 반대의 실효성을 거두기는 어렵지만 국민연금이라는 상징성을 무시할 수 없다는 것을 고려할 때 관련 문제도 심도있게 논의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날 전경련 만찬에는 이 대통령의 사돈이자 전경련 회장인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 주요그룹 회장들이 대거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과 구본부 LG그룹 회장은 불참할 예정이다.

만찬의 호스트는 정몽구 회장이 맡을 예정이었지만 전날 국민연금의 입장 표명으로 확정적이지는 않은 상황이다.

총리실 관계자는 "전경련은 획기적인 규제완화 등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는데 정부가 적극 힘써줄 것을 건의할 것으로 보이고 한 총리는 대기업들이 적극적인 투자 등을 통해 경제살리기에 함께 동참해 줄 것을 당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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