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銀, 올해 20억불 외화자금 조달 예정

더벨 이승우 기자 | 2008.03.24 15:01

[외화조달전략 2008]①정현진 우리銀 부행장

이 기사는 03월24일(14:28)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우리은행은 올해 연간 20억 달러 규모의 해외조달을 계획하고 있다. 해외 공모사채 발행 뿐 아니라 가능한 모든 조달선을 망라한 규모다.

글로벌 신용경색 현상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황이라 자금조달이 바라는 대로 된다는 보장이 없다. 굳이 공모 채권 발행을 통해 조달을 하려는 고집은 부리지 않는 이유다. 해외 금융기관과의 기존 릴레이션십(relationship)을 이용해 사적인 채널을 통한 자금 조달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우리은행은 올해 1분기에 7억달러 정도의 차입을 확정한 바 있다. 2분기에는 5억~6억달러, 나머지 8억~9억달러는 하반기에 조달을 할 계획이다.

1분기에 확정된 7억달러는 채권과 론, CP(기업어음) 등 전부 사모를 통한 조달을 계획하고 있다. 구조화채권 발행을 통해 UBS로부터 1억달러 규모의 조달에 성공했고 도이체방크로부터도 1억달러를 조달했다.

그렇다고 공모 채권 발행을 포기한 것은 아니다. 달러화표시 채권 발행의 경우 아직 시장상황이 불안하지만 틈새시장이라고 할 수 있는 사무라이 채권이나 말레이지아 링기트표시 채권 발행시장에서 꾸준히 기회를 노리고 있다.

정현진 우리은행 자금시장본부 부행장은 이달 중 사무라이 본드나 링기트화 표시 채권을 합쳐 3억~5억달러 정도의 해외 공모채 발행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둘중 어떤 형태가 될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이달을 넘길 가능성이 없지 않다.

"공모가 어렵다는거지 우리은행 뿐 아니라 다른 은행들도 조달에는 문제가 없다. 아마 지금 다들 조달을 충분히 해놔서 외화가 어느 정도 롱(초과) 포지션일 것이다"


공모를 통한 빅딜이 힘든거지 사모 조달에는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그리고 지금 현재 금융시장 상황도 "유동성이 풍부한데 흐름의 속도가 줄어든 상태, 즉 '체한 상태'라고 보면 된다"고 묘사했다.

"유럽계 은행들도 요즘 본점에서 국내로 돈을 끌여와 무위험 차익거래를 하고 있는데 돈이 없다는 건 말이 안된다"

신용에 대한 우려가 커지니까 무위험 자산인 국채, 그 중에서도 만기가 짧은 자산을 가져가면서 유동성을 훼손시키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미국과 유럽 등 금융 안정에 대한 확고한 의지가 있는 만큼 조만간 회복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른 시기는 아니겠지만 올 4분기 정도가 되면 메이저 시장도 문이 열릴 것이라고 봤다.

정 부행장은 인터뷰의 끝 무렵에 "여러 곳에서 은행들의 외화조달이 안된다고 우려하는 목소리가 많은데 이는 과장된 부분이 있다"며 "어떤 방식으로도 조달이 되고 있고 또 최악의 사태에도 대비하고 있다"며 우려를 불식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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