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인피니티, 눈과 귀가 즐겁다

머니투데이 최명용 기자 | 2008.03.14 09:45

[Car & Life]뉴 인피니티 EX35, 섹시한 외모에 8000rpm 넘나드는 순발력까지


뉴인피니티 'EX35'는 눈이 즐겁다. 닛산은 섬세하고 매력적인 외모라고 자찬했다. 그 표현이 딱 맞다.

EX35는 세단과 SUV를 오가는 크로스오버모델이다. 유선형 몸매에 부드러운 곡선을 채택한 디자인이 섹시하다.

눈이 즐거운 이유는 또 있다. 주차보조시스템인 어라운드 뷰 모니터를 탑재하고 있다. 이 모니터는 자동차 주위를 360도로 보여준다. 후진 기어를 넣거나 디스플레이 창 앞의 카메라 버튼을 누르면 작동한다.

두개의 창이 뜨는데 한 곳은 360도 화면, 다른 한 곳은 전방 혹은 후방 시야를 보여준다. 전후방 추돌 감지 센서도 있어 주차에 자신없는 여성 운전자들도 쉽게 주차를 할 수 있다.

귀와 몸도 즐겁다. 시승을 하며 급출발과 급가속을 해 봤다. 가속페달을 깊숙히 급작스럽게 밟자 rpm이 8000까지 올라간다. 레드존도 단숨에 넘나든다. rpm 최대치는 9000이다. 일반적인 세단의 경우 rpm 최대치가 8000 수준이지만 가속페달을 아무리 밟아도 4000rpm을 넘기 쉽지 않다. EX의 엔진 회전 속도는 두배가량 높은 셈이다. 그만큼 순발력이 뛰어나다.

급가속을 하면 엔진음의 데시벨이 갑자기 커지며 몸이 뒤로 젖혀질만큼 차체가 튕겨 나간다. 짜릿한 엔진 소리에 가속감까지 더해져 짜릿짜릿하다. 귀도 짜릿하고 몸도 짜릿하다.


인피니티는 잘 달리는 차로 유명하다. EX35엔 세계 10대 엔진으로 선정된 VQ엔진이 탑재돼 있다. 3.5리터 24밸브 VQ35HR엔진은 302마력과 34.8kg.m토크를 보인다.

5단 자동변속기이지만 기어비가 넓어 엔진의 파워를 남김없이 뽑아낸다. 3단으로 시속 200km까지 속도를 낼 수 있다고 한다.

보스 사운드 시스템에 11개의 스피커에서 깔끔한 오디오를 선사하고 버튼으로 시동을 켜고 끄는 스마트키, 어린이의 안전을 위해 안전벨트의 높이를 조절해주는 컴포트 가이드 등 다양한 편의장치들도 갖추고 있다.

물론 이정도 즐거움을 누리려면 대가를 지불해야 한다. 공인연비는 리터당 8.3km. 그러나 엔진 성능을 만끽하며 스포티한 드라이빙을 즐기면 리터당 3~4km까지 연비를 낮출(?) 수 있다. 리터당 2000원을 호가하는 고급 휘발유를 권장하기 때문에 연비 부담은 더 심하다. 공식 딜러를 통한 판매가는 5470만원선이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네 남편이 나 사랑한대" 친구의 말…두 달 만에 끝난 '불같은' 사랑 [이혼챗봇]
  2. 2 '6만원→1만6천원' 주가 뚝…잘나가던 이 회사에 무슨 일이
  3. 3 "바닥엔 바퀴벌레 수천마리…죽은 개들 쏟아져" 가정집서 무슨 일이
  4. 4 노동교화형은 커녕…'신유빈과 셀카' 북한 탁구 선수들 '깜짝근황'
  5. 5 "곽튜브가 친구 물건 훔쳐" 학폭 이유 반전(?)…동창 폭로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