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남부벨트 의석 확보로 강한 야당건설"

머니투데이 김성휘 기자 | 2008.03.12 16:03

서울 동작을 출마선언..이 지역 예비후보 항의도

▲정동영 전 통일부장관, 12일 당산동 통합민주당사
지난해 대통합민주신당 대선후보였던 정동영 전 통일부장관이 12일 "서울 남부벨트에서 의미 있는 의석을 확보하겠다"며 서울 동작을 지역구 출마를 선언했다.

정 전 장관은 이날 당산동 통합민주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어려움에 처한 당의 존망을 지키기 위해 서울에 출마하겠다"며 "오만과 독선으로 특권층을 대변하는 역할을 하는 이명박 정부를 바로 잡는데 힘을 보태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사람은 두 발이 있어야 설 수 있고 이번 총선은 우리 정치가 두발로 설 수 있는 양당정치를 복원하는 기회여야 한다"며 "국민은 강력한 야당을 원한다, 이미 잘못된 길로 접어들기 시작한 정부를 바로잡고 국민이 편안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선 50년 전통의 통합민주당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 전 장관은 "오늘 아침 전화통화에서 손 대표는 '내가 종로출마 선언을 하고 서울 북쪽을 맡을 테니, 남부벨트를 책임져서 의미있는 의석수를 만들면 좋겠다'는 얘기가 있었다"며 "이 문제와 관련해 더 이상 시간을 끄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했다"고 결정 배경을 밝혔다.

그는 그러나 "당이 필요로 하면 수도권에 출마할 것이고 지역구는 당에서 정해달라, 진 자리 마른 자리 가리지 않겠다고 말하고 당과 협의를 기다려 왔다"며 "협의를 촉구하기도 했지만 당과의 협의는 없었다"고 말했다.


앞서 이날 오전 손 대표는 기자회견을 갖고 서울 종로구 출마를 선언했다.

정 전 장관과 기자회견을 함께 한 무소속 이계안 의원(동작을)은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께서 동작을 지역구에 오셔서 지역의 의미있는 발전 뿐 아니라 서울 남부와 서울 전체, 우리나라 전체가 발전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동작을에 공천 신청한) 예비후보 6명이 기가 꺾였다는 말을 듣지 않도록 당과 정 의장께서 특별히 배려해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날 회견에 앞서 허동준·백계문 동작을 예비후보는 정 전 장관의 동작을 출마에 강하게 항의했다. 백 예비후보는 정 전 장관측 인사들과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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