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은 기술보증기금과 손잡고, 미래 성장동력 산업분야 중소기업의 연구개발용 자금을 최저 연리 3%에 대출해 주는 ‘리더-비즈론’을 판매한다고 12일 밝혔다.
국내 은행이 사업성 검증이 되지 않은 기술개발 단계 사업에 대해 기술평가서만으로 최저 3%대의 신용대출 상품을 내놓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총 대출 규모는 500억원이며, 총자산 3억원 이상, 설립 1년 이상 3년 이내의 '미래 성장동력산업 중소기업'으로 기술보증기금의 기술평가인증 BB 등급 이상의 기업에 지원된다.
이 자금은 첫해에 최저 연리 3%로 업체당 2억원까지 대출되며, 연리 3%는 기존 혁신형 중소기업 등에 대한 대출금리의 절반 수준이다. 다만 3년 대출의 경우 2년째는 3.5%, 3년째는 4%로 매년 0.5%포인트씩 가산되며, 일부 상환 후 최장 5년까지 연장이 가능하다. 또는 연리 4%로 최장 5년까지 분할상환하는 방식을 택할 수도 있다.
해당 기술개발에 성공해 사업화 자금이 필요한 경우 추가 대출을 받을 수 있다. 이 단계에서는 기술보증기금 기술평가에 필요한 수수료도 면제된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지난 해 은행권이 사상 최대 흑자를 기록했지만 중소기업 대출은 높은 리스크 탓에 여전히 찬밥 신세”라며 “기업은행은 리스크를 일정 부분 부담해 성장 가능성이 있는 중소기업이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앞장 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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