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제단 "'떡값' 명단 추가 공개 없다"

머니투데이 류철호 기자 | 2008.03.12 13:45

"특검 수사내용 관련 김 변호사 구체적 증거 제출할 것"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은 삼성 정.관계 로비 의혹과 관련한 추가 로비 의혹 대상자들이 더 있지만 명단 공개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12일 밝혔다.

이날 사제단 김인국 신부는 머니투데이와 가진 전화 인터뷰에서 "로비 대상자들이 더 있긴 하지만 추가 명단 공개는 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신부는 이어 최근 한 종합일간지와의 인터뷰에서 '유명 학자도 삼성 로비 대상에 포함돼 있다'고 밝힌 부분에 대해 "별 의미없이 한 말"이라며 "(추가 로비 대상자들에 대한)명단 공개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김 신부는 "김용철 변호사가 특검팀에 제출한 자료만 갖고도 충분히 로비 의혹을 밝혀낼 수 있을 것"이라며 "김 변호사가 구체적인 로비 정황을 파악할 수 있는 증거를 제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사제단은 지난 5일 서울 수락산 성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종찬 청와대 정무수석과 김성호 국정원장 내정자, 황영기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 등 삼성 로비 의혹 대상자 3명을 폭로했다.


당시 사제단은 "이 수석의 경우 삼성으로부터 평소에 정기적으로 금품을 수수했고 이학수 삼성전자 부회장을 직접 찾아가 여름 휴가비를 받아갔다"며 "김 내정자는 김용철 변호사가 직접 금품을 전달한 사실도 있다"고 폭로했었다.

한편 조준웅 특검팀은 12일 오전 김 변호사를 참고인으로 불러 삼성의 정·관계 로비 의혹에 대한 수사를 벌이고 있다.

이날 김 변호사는 조사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삼성 로비와 관련해 수사팀에 전반적인 (증거)자료를 제출할 것"이라며 "(이번 삼성 비리 사건의)본질은 '떡값'이 아니고 본질적인 시스템상 문제"라고 지적했다.

특검팀은 김 변호사를 상대로 삼성 측이 사제단이 폭로한 인사들에게 '떡값'을 전달한 시기와 장소, 액수 등 구체적인 로비 정황을 파악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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