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숙 총장, 한나라 비례대표 자격 논란

머니투데이 심재현 기자 | 2008.03.12 12:26

"비례대표도 '물갈이' 비율 저조하는 것 아니냐" 우려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을 지낸 이경숙 숙명여대 총장이 11일 '4.9총선' 한나라당 비례대표 공천을 신청한 것을 두고 당내에서 자격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현행 한나라당 당규 26조 자격심사 기준은 '비례대표 국회의원후보자는 원칙적으로 전원 정치신인으로 추천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 총장은 81년 11대 국회에서 민주정의당 전국구 국회의원을 지냈기 때문에 '정치신인'이 아니라는 것.

당규에서 비례대표를 전원 정치신인으로 뽑는다고 규정한 것은 '적극적으로 물갈이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 때문에 당 일각에서는 지금까지 245개 선거구에서 172개 지역 공천을 마무리하면서 '물갈이' 비율이 10%에 불과한데 비례대표 교체율마저 미진하게 되는 것 아니냐는 비판까지 나오고 있다.

현재 한나라당 의원 128명 중 지역구는 109명으로 공천을 못 받은 현역 지역구 의원은 11명, 교체율 10%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심사팀 관계자는 "당규에서 '원칙적으로'라고 표현한 것은 비례대표 자격을 융통성있게 해석할 수 있다는 뜻"이라며 "이 총장이 국회의원을 지낸 것은 30년 가까운 과거 일이고 그동안 다른 분야에서 활동했기 때문에 '정치신인' 규정을 엄격하게 적용할 순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비례대표 물갈이 비율에 대해서는 "'정치신인'을 추천한다고 했지만 유능한 인재를 영입한다는 게 비례대표의 취지이기도 하다"며 "지역구 의원과 비례대표의 현역 교체율을 비교할 순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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